동아에스티의 미국계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는 자체 개발 중인 비만치료 후보물질 'DA-1726'이 총 3단계로 나눠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1상 시험 첫 단계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 뉴로보는 비만환자를 포함한 건강한 성인 45명에게 DA-1726을 단회 투여했고 시험 결과 5명의 환자에게서 경미한 부작용만 나타나면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뉴로보는 현재 DA-1726을 반복적으로 투여해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전성을 확인하는 2단계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시험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2단계 시험이 종료되면 내년 2분기 24주 투여 후 체중변화, 근육 대비 체지방 감소율 등의 약효를 확인하는 3단계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DA-1726은 식욕을 억제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원리의 비만약이다. 전임상 시험에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보다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또 덴마크계 제약사인 질랜드파마가 동일한 원리로 개발 중인 비만약(서보두타이드)보다 체중감소 효과와 제지방율(체중에서 지방을 뺀 근육, 골격 등의 무게 비율) 증가, 혈당감소 효과가 우수한 것을 발견했다.
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전임상 등에서 DA-1726이 기존 비만 치료제를 능가하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계획대로 2025년 1분기에 파트2 데이터를 발표하고, 2분기에는 파트3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