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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4]e스포츠 이끄는 SOOP, '버추얼'까지 잡는다

  • 2024.11.16(토) 10:00

현종환 SOOP 게임·콘텐츠커뮤니티실장 인터뷰

현종환 아프리카TV 게임·콘텐츠커뮤니티실 실장이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SOOP 부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부산=편지수 기자] "e스포츠 쪽은 우리가 단연코 선두에 있고, 이제는 게임과 버추얼 플랫폼이라고 하면 'SOOP'이 떠올랐으면 합니다."

현종환 SOOP 게임·콘텐츠커뮤니티실 실장은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 'SOOP'(구 아프리카TV) 부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작능력, 스트리머·프로게이머 확보 등에서 SOOP은 선두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앞으로는 스트리머 지원을 통해 e스포츠뿐만 아니라 버추얼·게임 스트리밍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포부다.

SOOP은 자체 e스포츠 제작·운영팀을 통해 PUBG(배틀그라운드), LoL(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 등 10개 이상의 e스포츠 리그를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이나 EWC(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월드컵),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까지 국제대회 중계도 맡고 있다.

특히 '사우디컵'을 국내에서 독점 중계하는 등 중계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현 실장은 "SOOP의 목표는 이용자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라며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 관련 자체 콘텐츠도 다수 제작한다. 인기 스트리머들이 참여해 승부 결과에 따라 벌칙을 받는 '멸망전'은 대표적인 e스포츠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파트너 스트리머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비용도 지원한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콘텐츠인 멸망전의 경우 스트리머들이 먼저 기다리는 콘텐츠다. 현 실장은 "LOL의 경우 정규리그가 있어 멸망전을 1년에 두 번밖에 못 하는데, 스트리머들이 먼저 언제 하느냐고 물어본다"면서 "돈만 생각했으면 오래 못 갔을 거다. SOOP의 모토는 자체 콘텐츠를 키우고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콘텐츠라고 해서 SOOP 스트리머만 참여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멸망전의 경우 유튜버 등 외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나 방송인도 '조커' 제도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국내 스트리머뿐 아니라 해외 스트리머가 참여하고, 국가 간 이벤트전이나 국가대항전을 진행해 국경을 넘어서기도 한다. 

멸망전을 10년간 진행하다보니 차곡차곡 노하우도 쌓였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LoL 멸망전 규정이 LCK 규정보다 더 빡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현 실장은 "커뮤니티 모니터링과 내부 회의를 통해 규정을 조금씩 수정하고 있다. 최근 스트리머 롤 티어(계급) 분포도를 고려해 업데이트해 좋은 반응을 끌어내 뿌듯하다"고 말했다.

"e스포츠 종목 다양화…버추얼 전용 멸망전 만들 것"

현 실장은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LoL이나 PUBG와 같은 인기 종목 외에, '철권'처럼 더 많은 활성화가 필요한 종목은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 실장은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이터널 리턴' 등 e스포츠로 가능성이 충분한 게임을 활용해 SOOP 내 생태계를 더 확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한 SOOP은 버추얼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광학식 모션캡쳐 스튜디오 대관, VRC 콘텐츠 제작을 돕고 있다.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서버에 대해 어느 플랫폼보다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실장은 "어떻게 해야 버추얼 스트리머가 SOOP이라는 생태계 내에서 잘 정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버추얼 스트리머들을 위한 전용 e스포츠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다. 이른바 '버추얼 스트리머 전용 멸망전'이다. 기존 e스포츠 스트리머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 실장은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많이 신청하는 게임 위주로 가볍게 할 수 있는 종합게임 멸망전을 고려 중이다. 연간 2~3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실장은 결국 SOOP의 e스포츠 발전사는 스트리머, 이용자들과 함께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콘텐츠 때문에 고생이 많은 스트리머들은 일처럼 부담감 느끼지 말고 즐겨주시길 바란다. 이용자들은 재미있게 봐주시고, 때로는 쓴소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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