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 '김치코인'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4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 기준 보라(BORA)는 전날대비 약 30.36% 오른 146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라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의 가상자산이다. 이날 오전 10시까 기준 120원에 거래됐으나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공판이 시작된 11시 전후로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된 오전 11시 22분에는 8%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밀크(MILK)는 전날대비 9.5% 오른 243원에 거래되고 있다. 밀크파트너스에서 발행한 밀크는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의 코인이다. 밀크는 전날과 비슷한 금액에 거래되다가 오전 11시부터 가격이 뛰었다.
다른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들도 오전 11시 전후로 점차 오르다가 11시 22분에 급격히 오르는 등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날 슈퍼워크(GRND)와 마브렉스(MBX)는 이날 오전 11시 48분 기준 각각 67원, 277원으로 전날대비 3% 올랐다. 같은 시각 페이코인(PCI) 또한 10% 가까이 오른 94원에 거래됐다.
반면 카이아(KAIA)는 급등한 후 하락했다. 카이아는 카카오에서 만든 클레이튼(KLAY)과 네이버에서 만든 핀시아(FNSA)가 재단을 통합해 출시한 가상자산이다. 카이아는 전날 153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 오전 11시 22분에는 166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160원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주요 가상자산 시세는 윤 대통령의 파면과 관계없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0.5% 오른 1억2220만원, 리플은 3% 오른 3022원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역김치프리미엄'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후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대거 매도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만 약 30%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29로 나타나, 오히려 전날(1.22)대비 국내 투자자의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