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계열사로 편입시킨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주스(JUICE)'를 2년만에 정리한다.
6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KT는 스트리밍 계열사이자 손자회사인 지니뮤직 계열사로 편입시킨 '주스'의 지분을 지난달 재매각했다.
주스 이사회를 살펴보면 사내이사를 맡고 있던 조경훈 지니뮤직 인재경영팀장, 김정욱 지니뮤직 AI뮤직본부장도 지난 11월 26일부로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사임한 상태다. 창업자이자 전 대표인 김준호 전 주스 대표이사도 현재 사내이사직만 유지 중이며 대표이사직에서는 퇴임하게 됐다.
앞서 KT 손자회사 지니뮤직은 음악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식회사 주스 지분 3만8123주(41.16%)를 양수했다. 2016년 설립된 주스는 음악 분석·창작·편곡과 관련한 다수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뮤직 테크 솔루션 기업이다. 주스는 AI 음악교육 플랫폼 '씨썸', 영유아 대상 음악 에듀테크 애플리케이션 '안녕 도도'를 서비스하는 등 사업화 역량을 갖췄다.
지니뮤직은 주스를 인수한 후 B2B(기업간거래) BGM 서비스에 진출하고, AI 기술로 구현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리라(Re:La)'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이사회 구성이 지니뮤직 측 2명과 나 혼자인 만큼, 반대 의견을 냈지만 의미가 없었다"면서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당사는 AI음악에 대한 저작권법 미비, AI음악시장 미성숙으로 AI음악창작 사업추진이 어렵게 되어 주스를 매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