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그룹의 사업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력 계열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매출 1조333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무려 6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조3332억원으로 전년 1조1320억원보다 1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19년 7696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이후 6년 연속 최대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영업이익은 82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768억원보다 6% 증가했다.
매출 외형이 확대되는 것은 주력 계열사인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 용마로직스의 재무 실적 개선이 연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어서다.
동아제약, 오쏘몰 매출 8.1% 증가…에스티젠바이오 '흑자전환'
동아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6787억원, 영업이익은 7% 성장한 852억원이다. 매출 가운데 일반의약품 사업 부문은 전년 1530억원에서 1772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쏘몰은 지난해 1302억원의 매출로 전년 1204억원 대비 8.1%가 증가했다. 박카스 역시 지난해 2646억원의 매출을 올려 3% 성장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유럽 상업화 매출이 발생하며 2024년 매출액이 589억원으로 전년 514억 대비 14.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을 내면서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이뮬도사는 2024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해 올해 5월 발매 예정이다. 이뮬도사는 2024년 12월 유럽 품목허가를 획득해 지난 1월 독일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발매 예정이다.
용마로직스는 의약품 및 화장품 물류 증가로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12.5% 성장한 4004억원, 영업이익은 38.6% 증가한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 매출 1000억 돌파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결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6407억원, 영업이익은 0.8% 감소한 325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여 편의성을 더한 펜타입 도입에 따라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판매량은 949억원에서 1189억원으로 25.3%가 늘었다. 에너지드링크인 '캔박카스'도 해외 수출이 늘면서 전년보다 13% 증가한 8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분야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4435억원의 매출액을, 해외 사업은 8.3% 늘어난 15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원료의약품 위탁 생산 개발사인 에스티팜은 실적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2759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30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