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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가'의 자신감…배경훈 "韓 AI 저력 있다"

  • 2025.06.24(화) 10:40

"데이터 인프라 보강하면 세계적 수준 가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인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과학기술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산업 현장에서 AI 연구·개발을 전담해 온 사람으로서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쏟을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배 후보자를 지명했다.

배 후보자는 광운대 전자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전자공학 석·박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서던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LG경제연구원 AI자문 연구위원, LG전자 AI추진단장을 거쳐 초대 LG AI연구원장을 맡았다. 

그는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 개발을 이끌어낸 AI 전문가로 꼽힌다. 기업인 출신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AI 정책 추진을 보여주는 인사다.

배 후보자는 "한국의 AI는 저력이 있다"면서 "데이터, 인프라를 좀 더 보강한다면 세계적인 수준의 AI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AI 인덱스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AI로 토종 AI가 등재됐다"면서 "올해 더 많은 AI 모델이 세계적 수준의 모델로 등장할 것이며, 멈추지 않고 노력한다면 세계적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3.5'는 국내 AI 모델 중 유일하게 HAI의 AI 인덱스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배 후보자는 지난 2월 개최된 국가AI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회의에서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배 후보자는 이날 구체적인 지원 규모가 얼마나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한국에서만 쓸 수 있는 AI를 만들 것인지, 글로벌 수준의 AI에 도전하는지에 따라 답이 있다"면서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민간 컨소시엄이 나서지 않아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배 후보자는 기업인으로서 어떻게 민간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냐는 질문에 "민간기업의 목소리를 잘 듣고 최적의 방안을 잘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인이자 AI 출신인 배 후보자가 기초과학, 통신 등 다른 분야까지 아우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배 후보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근무한 이력을 들어 "여러 통신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기초과학 연구와 AI 생태계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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