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사람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무엇보다도 신뢰 위에서 연결을 확장하는, 사람 중심의 AI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 참석해 '에이전틱 AI, 가능성에서 현실로' 주제의 키노트 발표를 진행하며 "카카오는 다양한 맥락 정보를 가장 안전하게, 필요한 순간에만 쓰이도록 하기 위해 '온디바이스(모바일 기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카카오톡 대화라는 풍하고 명확한 맥락을 가지고 있어 AI는 그 대화 속에서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추론할 수 있다"며 "가령 대화를 서버에 보내지 않아도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에서 대화 속 맥락과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브리핑을 해주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필요시 상품도 구매하는 다양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런 대화라는 맥락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려면 기술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스마트폰 안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카카오가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기 때문에 더 안전하게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고, 서비스 운영을 위한 GPU(그래픽처리장치) 비용 절감 효과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더 나아가 보안성과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폰에서 직접 구동되는 모델 역시 카카오의 자체 AI 모델로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카카오는 성능과 안전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프로액티브(Proactive·능동적) AI'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신뢰성에 더해 빠른 동작도 필수적이라고 봤다. 정 대표는 "이렇게 감지된 맥락을 기반으로 수행 가능한 에이전트는 5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사용자를 커버할 수 있을 만큼 가볍고 빠르게 동작하는 모델이어야 했다"며 "또한 장기적으로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이미지 등 다양한 감각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 모델로 확장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질문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최적의 비용·품질을 제공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렇게 카카오는 카카오만의 방법으로 일상과 대화와 실행이 자연스럽게 AI와 결합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