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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경쟁사 정보유출 반사이익…가입자 증대 효과 '톡톡'

  • 2026.02.05(목) 11:20

연간 영업익 8921억…가입자 증대 영향
AIDC 등 인프라 매출 증대폭 가장 커
배당성향 51.5%…주주환원책 지속

LG유플러스가 경쟁사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무선 가입자가 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서다. 

이와 함께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이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시장의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8484억원, 영업이익은 170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15조4517억원, 영업이익은 892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5.7%와 3.4%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초 제시했던 영업수익 2% 성장 목표치도 넘어섰다.

'위약금 면제' 효과 누렸다

지난해 통신사들은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SK텔레콤과 KT가 연이어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드러나면서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가 이뤄졌다. 

이 기간 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과 KT에서 유출되는 고객을 유치하는데 주력했고, 실제 무선 가입자가 증가했다. 통신사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위약금 면제 효과를 LG유플러스가 누린 셈이다.

LG유플러스 지난해 말 기준 MNO(이동통신망)과 MVNO(알뜰폰) 등 무선 가입회선은 전년 말보다 219만6000개 증가(7.7%)한 3071만1000개로 3000만개를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MNO 가입 회선은 6.6%(이하 전년말 대비) 늘어난 2170만6000개, 5G 핸드셋 가입 회선은 931만4000개로 17.1% 증가했다. 전체 MNO 핸드셋 가입 회선 대비 5G 핸드셋 가입 회선 비중도 83.1%로 전년말보다 10.4%포인트 상승했다. 

MVNO 회선은 900만5000개로 10.5% 증가했다. MVNO 회선의 경우 2019년 이후 7년 연속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부분 수익 성장을 이뤘다. 4분기 모바일 사업에선 1조6894억원의 영업수익을 포함해 연간 기준 3.7% 증가한 6조6671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통신시장에서 가입자의 자연 성장은 낮고 사업자 간 이동이 저조한 상황에서 지난해 수준의 가입자 확보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시장 평가다. 번호이동이 활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부문에선 3.3% 증가한 2조58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 매출이 7.3% 성장한 1조2243억원, 가입회선은 4.2% 증가한 557만8000개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고가치 가입 회선인 기가인터넷 가입회선 비중이 32.6%로 전년 말보다 4.8%포인트 상승했다. 

IPTV 사업은 OTT 이용자 확대와 VOD 매출 감소 등 악화된 경영 환경에도 꾸준한 가입자 유치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1조3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성장동력 AIDC 호조…주주환원 기조 유지

AIDC와 솔루션, 기업회선 등 LG유플러스가 주력하고 있는 기업인프라 부문도 호조세다. 이 부문 매출은 6% 늘어난 1조8078억원이다.

특히 AIDC 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진출로 18.4% 증가한 4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케이스퀘어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DBO 사업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지난해 착공한 파주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재정비해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솔루션 사업 매출은 4.5% 증가한 5503억원이다. 이 사업은 AICC와 스마트모빌리티, NW 솔루션과 중계메시징 사업 등이 포함됐다. AICC는 AI가 고객 의도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자동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전틱 AICC'를 출시한 상태다. 올해는 '에이전틱 콜봇 프로'를 출시해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선 지난해 결산기준 주당 배당금은 660원(중간배당금 250원 포함)으로 결정했다. 배당 성향은 51.5%이다. LG유플러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체질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만큼 올해도 배당 정책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부사장(CFO·CRO)은 "올해 수익성 중심 구조개선에 속도를 내고 통신업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성장과 기본기 강화에 자원 투입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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