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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이사장 "휴대폰 잘 터진다…전주 논쟁 그만"

  • 2018.10.23(화) 19:13

23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서 국정감사 진행
김순례 의원 "출장횟수 하루 평균 15건, 업무마비"지적
김성주 이사장 "소모적 논쟁보단 다양한 행정지원 필요"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서울에서 전주로 이전을 완료했지만 업무 비효율성에 대한 문제에 지속적으로 부딪혀왔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부진 영향으로 기금운용수익률이 저조하자 또한번 '전주 리스크'가 탄력을 받았고, 일부 외신까지 가세해 부정적 보도를 내기도 했다.

 

23일 문제의 그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명수)가 주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전주 이전 리스크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전주 지역구의원 출신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소모적인 논쟁은 중단해야한다"고 적극 반박했다.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3일 전주 본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주로 이전한 이후 하루 평균 출장횟수가 15건으로 계산됐는데 사실상 업무마비와 다름없고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내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반면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민연금 정문에서 인터넷이 먹통됐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논두렁본부, 전주리스크 등 모든 문제의 근원이 전주로 이전해 생긴 것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는 현 정부의 국토균형발전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러자 김성주 이사장은 "인터넷이 끊긴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며 휴대폰도 아주 잘 터진다"고 답했다. 또 "이미 전주로 이전한 만큼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국민연금공단 본부가 전주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도 캐나다의 수도에 있지 않다"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기치로 출발한 국민연금공단의 전주 이전와 관련해 출장비 문제, 비효율성 이야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 이사장은 이에대해 "대한민국의 특수성이라고 보는데 자본이나 각종 결정권이 서울에 몰려 있다보니 그러한 일을 지역에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서울 중심적 사고가 강한 것 같다"며, 거듭 전주 이전문제에 적극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의원은 다만 "이제는 이러한 (전주 이전) 논란이 다시는 안 나왔으면 한다"면서도 "국민연금공단 위상을 위해서라도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광수 의원도 "주요 회의를 아직도 서울에서 하다보니 기금운용본부 서울사무소를 열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몸은 전주에 있고 마음은 서울에 있는 것은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전주 이전 완료 이후 국민연금 이사회를 총 29번 개최했지만 이중 24회가 강남 사옥에서 열렸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러한 지적에 "제가 취임하고 난 뒤 연금 이사회는 대부분 전주에서 개최했고 위원회 회의도 전주에서 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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