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고난이도 공사 수행 시 위험과 원가를 줄이기 위해 첨단 건축설계기술인 '빌딩정보보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BIM)을 활용한 사전 설계·시공 최적화 방식(Pre-construction Process)을 전면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BIM은 평면적인 2차원 설계를 입체적인 3차원 형상으로 구현하고 가상의 환경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모여 사전에 문제점을 도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상의 공사환경에서 사전 시공을 진행하면서 도면상 오류, 설계상 간섭, 누락 요소 등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어 실제 시공 과정에서의 분쟁이나 재시공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예상치 못한 원가 상승이나 공사기간 지연도 막을 수 있다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복합전시관 현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신사옥 현장 등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에도 3차원 기반으로 건설 진행현황과 비용 등을 동시 검토 가능한 '5D 시스템'을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 중이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BIM 기반의 사전 시공을 통해 일부 공정에서는 약 5%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전 복합공종 조립식 건물(Prefab) 제작 기술, 공사정보 자동축적 기술 등 공사 전반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LH 진주 신사옥 사전 가상시공 이미지(자료: 현대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