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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의 고민

  • 2014.08.19(화) 10:37

시평 1위 내주고..한전부지 인수전도 챙겨야
리비아 내전 '불똥'에 해외실적 악화 우려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입사 40년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오늘은 윤도진 기자 연결합니다. 윤 기자! 오늘은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1>
네, 오랜 기간 건설업계 맏형으로 불려온 회사죠. 현대건설의 정수현 사장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이면 현대건설에 몸담은 지 40년이 되는 정 사장이 여태껏 겪어온 어느 해보다도 무더운 여름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1952년 서울 생인 정 사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했고요. 2009년 부사장급인 건축사업본부장을 지내고 잠시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 인수된 뒤 현대엠코를 거쳐 친정인 현대건설로 돌아온 인물입니다.

 

지난 2011년 6월 현대건설 사장이 돼 전임 김중겸 사장의 잔여 임기까지 3년 넘게 대표이사직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앵커2>
자, 그 정도면 정 사장 이력은 알겠고요. 정 사장이 무슨 일 때문에 여름을 땀나게 보내고 있다는 겁니까?

 

<기자2>
네, 일단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토목건축분야 시공능력평가에서 속 쓰린 일이 있었습니다. 현대건설이 5년만에 1위 자리를 내준 건데요. 1위는 삼성물산이 차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따낸 초대형 토목사업 덕을 봤고, 반대로 현대건설은 토목건축보다 플랜트 쪽 비중을 높이다 보니 일시적으로 순위가 뒤집힌 거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작년이나 올해 상반기 실적까지 매출이나 이익 규모에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로서는 상징적인 순위에서 밀린 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 된 겁니다.

 

현대건설은 산업환경설비(플랜트) 분야에서 사상 처음으로 평가액 10조원을 넘기면서 1위에 오른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긴 합니다만 아쉬움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앵커3>
그런 와중에, 모그룹 격인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이 강남 노른자 땅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인수전을 벌이고 있으니 더 신경이 쓰일 법도 하겠네요.
그렇죠?

 

<기자3>
네, 땅값만 3조~4조원에 이를 전망이 나오는 한전부지 인수전은 자존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신사옥 격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짓겠다는 계획인데요. 현대차가 2006년부터 추진했던 서울 성동구 뚝섬부지 사업이 무산된 상황에서 놓칠 수 없는 프로젝트인 셈입니다.

 

이 인수전에서 현대건설이나 삼성물산은 각 그룹의 주력 건설사로서 인수 전략을 세우고 수행하는 일에 관여할 수밖에 없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2007년 있었던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사업자 공모전만큼 치열합니다. 당시에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근소한 차이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제쳤었습니다.

 

<앵커4>
삼성이 이긴 바 있다. 그래서 라이벌 의식이 더 강하다. 그런데 순위가 역전됐다. 정수현 사장 등에서 식은 땀 좀 흐르는게 당연하겠네요? 그렇죠?

 

어쨌든, 해외사업은 좀 어떻습니까? 현대건설 주력 사업지인 리비아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 별 문제 없는 건가요? 아니면 심각한가요?

 

<기자4>
네, 현대건설은 리비아에서 사리르 발전소, 사리르∼아즈다비아 송전선 공사, 알 칼리즈 화력발전소, 트리폴리 웨스트 화력발전소 등 4개 현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에 한국 직원만 400여명, 외국인 근로자까지 총 1300여명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전이 격화되면서 현장이 위험해지자 공사를 중단하고 한국 직원들은 국내로, 외국 직원들은 각각 본국으로 복귀시킨 상황입니다. 언제 사업이 재개될지 몰라 국내 직원들은 업무 연관이 있는 국내 부서에 분산 배치해 놨는데요. 임시 배치이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리비아 현장이 멈춰서면서 당분간 여기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게 됐는데요. 이는 당장 이번 3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마무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정수현 사장은 식은땀 나는 여름이 얼른 지나갔으면 하겠군요. 윤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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