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전셋값 동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3월에 이사철이 본격화하면 전셋값과 매맷값 상승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시중은행의 1%대 공유형 모기지 상품이 출시되는데,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라는 도입 목적을 얼마나 달성할지 주목된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서울지역 전셋값은 0.29% 상승했다. 36주 연속 상승세로 2009년 가을 이후 주간 최고상승률이다.
서울지역은 봄 이사수요에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겹치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강동·강남·서초·송파에서 재건축 이주가 계획된 물량은 강남 개포, 강동 고덕, 서초 신반포 등 총 2만3914가구에 이른다.
구별 전세가격 변동률은 용산(0.66%)·강동(0.63%)·송파(0.63%)·동대문(0.58%)·동작(0.44%) 순으로 높았다.
13일 조사에서 0.01% 하락했던 2기 신도시 전셋값도 이번 주에는 0.02%로 상승 전환하면서 신도시 전체적으로 0.07% 올랐다. 경기·인천은 0.13%의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0.07%)은 강동구가 0.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대문(0.23%)·금천(0.13%)·강남(0.12%)·광진(0.12%)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7%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2%)·광교(0.10%)·중동(0.08%)·김포한강(0.08%)·일산(0.05%)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3∼4월은 1년중 거래가 가장 활발한 이사철인 만큼 전셋값 상승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전세난으로 인해 매매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