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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딜로이트·김앤장 자문 문제"..삼성 "여론전" 일축

  • 2015.06.26(금) 10:52

삼성물산에 합병실사 상세자료 공개 요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이사회의 합병 논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대 근거를 담은 자료를 추가로 내놨다.

 

내달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위임장을 확보하기 위해 여론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이다.

 

엘리엇은 이날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제안에 대한 엘리엇의 추가 관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주주로서 삼성물산 이사회가 합병과 관련해 실시한 실사와 기타 실사업무와 관련한 모든 문서화된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이 삼성물산에 공개를 요구한 사항은 ▲현재 진행중인 사업 전망과 이사회가 검토한 대안적 기회에 대한 평가 ▲제일모직에 대한 기업실사 ▲딜로이트가 자문한 회계 및 세무 실사결과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자문한 법적 실사결과 ▲이사회가 제일모직에 제안한 계약 조건 등이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이사회는 자사의 사업 및 자산의 실질적 가치를 무시했고 제일모직의 수익성 성장에 대해서는 투기적인 예측을 했다"며 "이사회의 주주 가치에 대한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물산 이사회가 법령에서 정한 합병비율에 따르는 것이라고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한 정보를 숙지한 상태에서 견실한 합병 교섭이 이뤄졌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딜로이트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제일모직의 회계감사를 맡았고, 김앤장은 약 6개월전 이뤄진 제일모직의 기업공개(상장) 시 법률자문을 맡았다"며 "자문의 독립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 엘리엇의 삼성물산 합병 반대자료 일부

 

삼성물산은 엘리엇의 이날 주장에 대해 "해외 헤지펀드의 근거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 여론전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엘리엇의 주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엘리엇의 공개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답변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주와의 소통,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합병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며 "기업의 미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정당하고 적법하게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엇은 오는 27일부터 주총 전까지 삼성물산 주주들을 대상으로 위임장을 받는 권유 작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30일부터 위임 권유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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