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소폭의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2013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흑자다. 다만 매출과 수주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771억원에 비해 80.7%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1조84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2% 줄었고, 순이익은 16억원으로 93.3%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1조원대 영업손실 이후 사업비용 증가 문제가 불거진 프로젝트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적 수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에 내부적으로 의미를 두고 있다.
회사 측은 "수행 중인 프로젝트의 안정적 마무리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 수행 역량강화와 선별 수주를 통해 경영 내실화와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5년 상반기 실적 (자료: 삼성엔지니어링) |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실적은 영업이익 365억원, 매출 3조6152억원, 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66.1% 감소했고,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18.1%, 72.1% 줄었다. 상반기 사업분야별 매출 비중은 화공이 55.4%, 비화공이 44.6%로 예년보다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신규수주에서도 주력인 화공 사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7% 줄어든 3037억원에 그친 반면 비화공분야 수주는 1조87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5% 늘었다.
상반기 전체 신규수주는 2조1836억원으로 작년보다 58.3% 감소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년 전 시점에 비해 28.2% 줄어든 11조519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주잔고는 이 회사 작년 매출(8조9115억원) 기준 약 1년4개월치 일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