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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전직원 한달 무급휴직..400억 절감

  • 2015.11.23(월) 13:37

인력감축 병행중..올해 700명 감축

지난 3분기 '어닝 쇼크' 이후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 순환 휴직을 실시한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전 직원이 무급휴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협의회 제안으로 전 임직원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무급순환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원의 경우 휴직 없이 1개월 급여를 반납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연간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이후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 말 7142명이었던 직원(파견직 제외) 수는 작년말 6888명, 지난 3분기말 6382명까지 줄어들었다. 올 초에는 700명 가량의 인력감축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 회사 올해 9월말까지 9개월치 급여 총액이 353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전직원 무급휴가로 줄일 수 있는 인건비는 393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은 업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 동안 번갈아 1개월씩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조5127억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도 'A'에서 'BBB+'로 내려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장부가 3500억원 규모의 강동구 상일동 본사 사옥을 매각키로 하는 등 재무구조 안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 지분이 22%(삼성SDI 13.1%, 삼성물산 7.81% 등) 수준으로 높지 않아 증자가 순조롭게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증자를 위해 내달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현재 6000만주로 잡혀있는 발행 가능 주식수(수권주식수)를 총 3억주로 5배 늘리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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