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수송동 본사에서 열린 대림산업 주주총회 말미에 예고 없이 주총장에 나타나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준비한 원고를 1분여간 읽어 내려갔다.
이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 A씨 등은 최근 언론을 통해 이 부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 변칙적인 운행을 요구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대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 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이 부회장의 사과문 전문.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25일 자사 주주총회에서 최근 '갑질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읽고 있다.(사진: 대림산업) |
최근 저와 관련된 언론 보도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은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처 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사과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제 개인적인 문제로 주주 고객 및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대림산업 임직원 여러분들께 큰 고통을 안겨드리게 됐습니다.
한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서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일을 통해서 저 자신이 새롭게 거듭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용서를 청합니다.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25일 자사 주주총회에서 최근 '갑질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읽고 있다. /윤도진 기자 @spoon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