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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논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피해자·주주에 사죄

  • 2016.03.25(금) 11:44

<전문>이 부회장 "피해자 위로할 최선의 방법 찾겠다"
주주총회 말미 예고없이 등장해 준비한 사과문 낭독

최근 수행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과 변칙적 운행 요구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피해자들과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논란이 시작된 지 사흘만이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수송동 본사에서 열린 대림산업 주주총회 말미에 예고 없이 주총장에 나타나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준비한 원고를 1분여간 읽어 내려갔다.

 

이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 A씨 등은 최근 언론을 통해 이 부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 변칙적인 운행을 요구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대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 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이 부회장의 사과문 전문.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25일 자사 주주총회에서 최근 '갑질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읽고 있다.(사진: 대림산업)

 

최근 저와 관련된 언론 보도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은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처 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사과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제 개인적인 문제로 주주 고객 및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대림산업 임직원 여러분들께 큰 고통을 안겨드리게 됐습니다.

 

한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서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일을 통해서 저 자신이 새롭게 거듭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용서를 청합니다.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25일 자사 주주총회에서 최근 '갑질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읽고 있다. /윤도진 기자 @spoon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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