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1단계 구간(5.8km) 철도시스템 분야를 국내 컨소시엄이 수주해 최종 계약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카르타 주정부가 추진 중인 자카르타 도심내 경전철 1단계 사업이다. 총 110km 구간중 1단계(5.8km) 사업을 내년 8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컨소시엄에는 철도시설공단(사업관리), 대아티아이(신호), 삼진(전력), 우진산전(검수), LG CNS(스크린도어)가 참여했다.
1단계 사업은 현지 건설 공기업인 PT.WIKA에서 노반건설을 담당하고 한국 컨소시엄이 시스템분야를 담당하는 구조로,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상세조건에 관한 협의를 거쳐 약 1000억원 규모의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국토부는 이번 경전철 사업이 공공기관인 철도시설공단을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사업관리(PM)부터 시스템분야(신호·통신·전력)를 일괄 수주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자카르타 경전철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는 극심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총 7개 노선 110km의 경전철 건설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후속사업으로 이어질 2단계 사업(8.9km)은 국토부 타당성 조사 지원 자금을 통해 F/S(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 중이며, 그 결과를 토대로 올 연말 자카르타 주정부에 사업제안을 할 예정이다.
또 원활한 사업추진과 발주처 협의를 위해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철도기술 전문가를 7월 초부터 자카르타 주정부에 파견하고 있다.
국토부는 "1단계 노선에 투입되는 경전철 차량(16량)도 지난 2월 국내기업인 로템, 우진산전이 수주한 만큼 차량과 시스템의 연계가 중요한 철도사업의 특성을 활용, 2단계 사업(8.9km)에서도 한국 기업이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