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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에 100만채' 분양시장 분위기 바뀔까

  • 2017.11.27(월) 18:33

당정, '내 집 마련' 위한 공공분양도 연 3만가구씩
대출규제 강화는 분양 악재…입지따라 성패 갈릴듯

정부가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들에게 공공임대 등을 통해 총 10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펴며 주택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단지에 대한 청약열기는 여전하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 적용 이전에 '막차라도 타자'는 심리도 가세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의 이번 공급확대 정책은 결국 '입지'에 따라 성패가 갈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 분양시장, '막차' 심리 작동

 

정부가 청약제도 강화 등 분양시장에 대한 규제에 나섰지만 시장 열기는 아직 식지 않고 있다. 서울을 벗어난다고 해도 입지나 규제적용 여부 등에 따라 청약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이 경기 의왕시 장안지구에서 선보인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는 평균 14.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주택형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GS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서 분양한 '속초자이'도 청약 1순위에서 최고 81.66대 1로 전 타입 마감했다. 1순위 통장만 1만2337개가 몰려 속초시 역대 최대 접수 건수 기록도 세웠다.

 

주택 매매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는 상황과는 차이가 난다.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3749건으로, 전년 동기 1만2878건과 비교하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고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8월 1만4775건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후 9월에는 8367건으로 감소했다.

 

건설사들도 연말까지 최대한 분양에 나서는 분위기다. 내년부터 신 DTI 등 새로운 대출규제 적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일정을 앞당기는 모습이다. 새로운 대출규제가 도입되면 기존 대출자들의 한도가 급감하는 만큼 수요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에는 전국 19곳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할 계획이다. 건설사들이 아파트투유 시스템 점검으로 인해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풀어낼 계획이다. 여기에 연이은 규제로 미뤄놓은 지난 10월 분양 물량까지 겹친 상태다.

 


우선 동원개발은 오는 29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4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4차 동원로얄듀크 포레의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전용면적 59㎡ 아파트 196가구, 전용 24~49㎡ 오피스텔 95실로 구성된다.

 

신안은 30일 경기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 들어서는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연다전용면적 84~96㎡ 총 613가구 규모다. 현대산업개발도 다음달 1일 강원 강릉시 송정동 산10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강릉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전용면적 75~117, 492가구 규모다.

 

◇ 100만가구 주택 공급…'관건은 입지'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무주택자 등에 대해 총 10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면서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을 끈다. 입지 좋은 분양 아파트가 싸게 나온다는 신호탄이 된다면 현재 몰리는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부와 당정협의를 마친후 "무주택 주민과 실수요자를 위해 공공임대 65만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 20만가구, 공공분양 15만가구 등 총 10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며 "안정적 공급을 위해 기확보한 공공택지 외에 공공주택지구를 신규 개발해 부지를 추가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수도권에 택지가 부족한 상태인 만큼 결국은 입지"라며 "필요한 지역이 아니라 외곽에 100만가구가 공급된다면 큰 영향은 없겠지만 교통이 뛰어난 수요자 선호 입지에 저렴한 주택이 공급된다면 현재 분양열기를 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제 택지 개발을 시작하면 분양, 또 입주까지는 적어도 5~6년 넘게 걸린다는 점에서 당장 시장 영향은 적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 청약 기회를 내던질 만큼 입지가 뛰어나고 저렴한 아파트가 공급되지 않는 이상 인기지역 청약 열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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