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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1Q]GS건설, 해외발 훈풍…'새 역사 썼다'

  • 2018.04.25(수) 16:35

영업이익 3900억…역대 최고기록 달성
해외플랜트 6년만에 흑자…사우디 라빅 효과

'고진감래'(苦盡甘來)다. GS건설이 길었던 부실의 늪에서 탈출한 모습이다. 올 1분기에는 창사이래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GS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7배 가량 급증한 숫자다. 매출액은 15.1% 늘어난 3조1073억원, 순이익은 2092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수익성은 더욱 압도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2.5%로 작년 1분기(2.18%)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보통 건설사들의 이익률이 5%를 넘기 힘들고, 6~8%를 달성하면 고수익으로 평가받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은 업계를 놀라게 하는데 충분했다.

GS건설은 지난 6일 갑작스레 실적 공시를 한 바 있다. 건설업계는 물론 증권업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 나온 까닭이다. 당시 GS건설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이익이 발생,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긴급하게 공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종적으로 집계된 숫자는 당시 발표된 숫자보다도 1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로써 GS건설은 회사 설립 이후 분기 기준 영업이익 최고치를 찍었다.


역설적이게도 그동안 GS건설을 비롯해 국내 건설사들을 옥죄였던 해외플랜트가 깜짝 실적의 배경이다. 해외플랜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대비해 쌓았던 대규모 충당금이 이번 분기에 환입됐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프로젝트를 포함해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총 1800억원이 환입됐다. 이에 힘입어 이 사업부문은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외 사업들 중에서는 건축‧주택 부문이 제 역할을 했다. 이 사업 매출액은 1조71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했다. 반면 인프라와 전력사업은 2700억원, 1290억원에 머물며 각각 7.5%와 16.8% 감소했다.

다만 신규 수주는 갈 길이 먼 모습이다. 1분기 수주액은 1조97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지만 올해 수주목표(11조4500억원)의 17%를 채우는데 그쳤다.

GS건설은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에도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분기별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앞세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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