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현대건설, 걸프만 바닷길 '쿠웨이트 해상교량' 준공

  • 2019.05.02(목) 10:33

리비아 대수로 이후 최대 토목공사, 국책인프라사업
시공노하우·기술경쟁력 바탕 추가 수주도 기대

현대건설이 걸프만 바닷길을 가로지르는 초대형 교량공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최대 국책 인프라 사업이어서 올해 한국-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로 향후 쿠웨이트는 물론 중동 지역 추가 수주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만 바다 위 인공섬에서 걸프만 바닷길 36.1km를 잇는 초대형 교량공사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준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전경

준공식에는 쿠웨이트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들과 이낙연 국무총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과 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현지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준공식에 참석, 교량의 성공적 준공을 축하하고 현지 직원들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에 마무리한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3년 11월 현지 업체(콤바인드그룹)와 공동 수주한 사업이다. 총 26억2000만달러(2조7000억원) 규모로 설계와 시공 일괄 프로젝트를 모두 수행하는 것이다. 이 중 현대건설 몫은 전체 사업의 78%인 2조1000억원이다. 1984년 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은 쿠웨이트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초대형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교량 명칭을 쿠웨이트 선왕(셰이크 자베르 알사바) 이름을 땄을 정도의 국책 인프라 사업이다. 쿠웨이트 '비전 2035' 실현 초석으로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항과 수비아 지역(실크시티, 부비안 항만)을 잇는다.

구체적 사업 내용을 보면 총 연장 36.1km(해상 27.5km, 육상 8.6km)의 해상교량과 약 33만㎡ 규모 인공섬, 건물과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공기는 66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이뤄졌다.

이 교량을 통해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 지역까지 1시간10분 정도 걸리던 것을 20분 정도면 주파할 수 있어 수비야 신도시와 부비안 항만 개발로 균형적 국토 발전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세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쿠웨이트를 넘어 세계에 현대건설 명성을 널리 알려 기쁘다"며 "향후 현대건설의 풍부한 장대 교량 시공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와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경쟁력으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