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 2분기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분양 시장 호황에 맞춰 적극적으로 주택 사업을 펼쳤던 것이 주효했다.
신규 수주는 올해 목표치의 66%를 채우는데 그치고 있지만 4분기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이 계획돼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02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보다는 13.5% 줄어든 것이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26.7% 증가한 숫자다.
대우건설은 지난 2분기 코로나19 영향과 주택 사업이 공급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1000억워도 채우지 못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3분기에는 증권업계 전망치(1030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1조896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5.4%로 수익성을 회복했다.
3분기에는 분양 증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2만5994가구를 공급하며 올해 계획 물량의 76%를 달성했다. 연말까지 올해 목표치인 총 3만5000가구 공급도 무난할 것으로 보여 민간건설사 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지만 최근 주택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해외 사업장도 차츰 정상화되고 있다"며 "연말부터 본격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8조4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치였던 12조7700억원의 66% 수준이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4분기에 4조2000억원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야 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4분기 대규모 수주계약이 예정돼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 이라크 일포(Al Faw) 신항만 후속공사 수의계약과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공사 계약 등이 예정돼있어 올해 수주 목표는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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