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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줍줍]파주 아파트에 15억을 태워? 찐이야?

  • 2022.02.13(일) 06:30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부동산 줍줍'에서 주워가세요!

1. 파주 아파트 15억원  ㄹㅇ?
2. 이제 아파트 못 사겠다 빌라나 살란다~
3. 늘어나는 'N수생' 줍줍…묻지마 도전 조심

파주 아파트 15억2500만원  ㅇㄱㄹㅇ?

지난달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아파트 전용면적 109㎡가 무려 15억2500만원에 거래됐다고 하네요. 직전에 팔린 같은 평형 거래가가 7억475만원이었는데요. 물론 직전 거래가 2020년 8월로 무려 1년 반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요. 한방에 8억원이 오른셈이죠. 파주에서요! 파주 내에서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 정도 금액이면 면적을 낮춰 서울에서도 집을 살 수 있는 금액이에요. 같은 아이파크인 지난 2020년 준공 서울 노원구 ’월계 센트럴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12억원에 거래 됐거든요.

또 2019년 준공 서울 성북구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15억3000만원에 거래됐어요. 현재 호가는 15억~16억5000만원으로 나와있고요.

파주가 GTX-A 호재에 힘입어 집값이 상승했긴 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렇게 급격하게 가격이 오를 수 있냐며 수많은 의혹들이 제기됐어요.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이거 자전거래 아닐까요?" "장담하는데 거래취소 문구 뜰거에요", "파주 저 가격은 쫌 심하지 않나요?"라는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어요.

의혹이 커지면서 해당 거래를 직접 진행한 공인중개사가 파주 운정신도시 커뮤니티 카페를 통해 진화에 나섰는데요. 이례적 매매가로 예상 못한바는 아니지만 여러 커뮤니티에서 의혹 및 비방이 지나치다면서 이번 건은 정상적인 실거래가 확실하다고 설명했어요.

그럼에도 의구심은 해결되지 않았어요. 지난 9일 권락용 경기도의회 의원까지 나섰어요. 제357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3차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비정상적인 거래에 대한 경기도의 빠른 현황 파악과 조치를 지시했는데요.

권 의원은 부동산 호재로 인한 정상 거래일 수 있지만,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현 분위기와 반대로 크게 상승한 특이사례라고 설명했어요. 따라서 부동산 가격올리기 같은 작전세력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철저한 거래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경기도 공정국에서도 해당 거래 건에 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향후 등기완료 여부를 점검해 부동산 가격을 허위로 올린 후 계약을 취소하는 정황이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했어요.

과연 비정상적 거래일까요? 아니면 파주 운정신도시에 너무나도 거주하고 싶은 수요자의 큰(무려 15억2500만원) 마음이었을까요?

이제 아파트 못 사겠다 빌라나 살란다~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거래된 주택유형 중 절반이 빌라였다고 합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 다세대·연립주택(빌라) 매매 건수는 총 6만4821건으로 집계됐어요. 이는 모든 주택 매매건수 12만6834건의 51%에 달하는 수치에요.

매년 서울 주택 매매거래에서 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왔어요. 지난 2017년 31%에서 △2018년 32% △2019년 35% △2020년 38%로 점점 비중이 커졌죠. 그런데 지난해는 무려 13%포인트나 상승했네요. 

심지어 아파트가 서울 주택 매매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넘어섰어요. 지난해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불과했거든요. 서울에서 빌라 매매거래 비중이 아파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이에요.

이렇게 빌라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이유는 아무래도 높아진 집값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난해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 8억9725만원에서 12월 11억5147만원으로 28% 올랐거든요. 같은기간 서울 평균 빌라 매매가격은 2억6598만원에서 3억5284만원으로 33% 상승했어요. 

빌라가 더 가파르게 올랐지만 11억원이 넘는 아파트값에 비해 3억원대의 빌라가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겠죠.  

올해 서울 아파트 매수세는 다시 늘어날까요? 너무 급등한 집값에 대한 고점 우려도 있고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압박도 커지는데… 서울 아파트는 오르지 못할 나무 같아요.

늘어나는 'N수생' 줍줍…묻지마 도전 NO

무순위 청약(줍줍)은 본 청약 이후 계약 취소·해지 물량이나 미분양 물량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약이에요. 일반 청약과 다르게 가점 상관없이 추첨으로 진행돼 인기가 높아요. 청약통장도 필요없고요.

그런데 요즘 줍줍에 도전했다가 포기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장수생이 되는 줍줍 단지가 늘어나고 있어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오는 14일 4번째 줍줍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단지는 세차례의 줍줍에서 모두 미달없이 청약이 완료됐는데요. 계속해서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무려 4수를 하게 됐어요.

서울 동대문구 '브이티스타일'도 오는 15일 5번째 줍줍을 진행해요. 이 단지도 지난 무순위 청약에서 모두 완판됐는데요. 계약이 다 이뤄지지 않으면서 5수생이 됐어요.

무려 6수를 한 아파트도 있어요. 지난 8일 줍줍을 진행한 '에비뉴 청계 I'은 6번째 줍줍을 진행했어요.

이처럼 계속해서 줍줍이 나오는 이유는 당첨자가 계약을 계속해서 포기하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줍줍에 당첨된 후 계약을 포기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자금계획을 세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요. 

지난해 5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돼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줍줍에 당첨됐다가 계약을 포기하면 10년간, 조정대상지역에서는 7년간 재당첨 제한이 적용되거든요.

아무리 줍줍이라지만 당첨 후 포기하면 앞으로 내집마련에 발목이 잡히니까요.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도전해 보는게 좋겠어요. 급랭하고 있는 시장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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