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이 아파트촌으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 노원구는 전날(17일) 백사마을의 주택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에는 총 18만7979㎡ 부지에 최고 20층 높이, 총 2437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오는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 일대가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 서울 도심 개발의 여파로 철거민들이 이주해오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1971년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면서 주거 여건이 열악해졌다.
2009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시행자의 사업 포기, 개발방식, 사업비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후 2017년 노원구는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지정했고, 2019년 5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이번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노원구는 이번 관리처분계획 인가로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백사마을은 기존에 살던 562가구 중 475가구(약 85%)가 이주를 마친 상태다. 구는 올해 안에 주민 이주를 마무리한 뒤 빈집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