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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새 AI 공학관에 담긴 '디지털 건설관리'

  • 2024.04.29(월) 14:09

한미글로벌, 해동첨단공학관 PM 완료
7층 목구조 건축 '3D BIM'으로 시공간섭 수정
메타버스·드론·3D스캐너 활용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PM사가 건설 초기단계부터 발주처-설계사-시공사 간 소통과 조율을 이끌며 건설사업관리를 해온 프로젝트다.

중목구조로 시공된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 중정 /사진=한미글로벌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은 공과대학 내 인공지능(AI) 연구시설이다. 인공지능 대학원, 미래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할 산·학·연 복합시설이다. 한미글로벌이 2020년 7월부터 PM을 수행했고, GS건설이 2022년 5월부터 23개월에 걸쳐 시공을 마쳤다.

이곳은 친환경 목재를 사용한 설계로 주목받았다. 중정에 적용된 7층 높이의 중목구조는 국내 목구조 건축물 중 최고층이다. 얇게 켠 나무를 여러 겹으로 붙인 글루램 목재를 사용해 탄소배출은 줄이고 화재 안전성과 내구성은 높였다.

한미글로벌은 디지털 사업관리 기술을 활용해 기획부터 완공까지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디자인 우수성과 시공성, 시공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다.

설계 단계에서 3차원 건설정보모델링(3D BIM)으로 건물의 모든 요소를 3차원으로 표현해 건물 외관과 내부 구조를 명확하게 시각화했다. 이를 통해 시공 시 생길 수 있는 간섭을 미리 수정해 불필요한 시공 비용을 줄였다.

설계단계에서 메타버스를 구현한 모습 /사진=한미글로벌

메타버스 가상 공간도 만들어 준공시점 모습을 미리 예측했다. 아바타를 활용해 설계상 오류와 시공성을 사전 검증할 수 있었다.

시공 단계에선 드론을 통해 공사 진행 현황과 현장 변화를 확인하고 촬영 이미지를 설계도서와 비교해 정밀성을 높였다. 현장에 드론 조종자가 없어도 드론 촬영이 가능하도록 무인 드론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준공 때는 3D 스캐너로 건물 내부 전체를 훑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품질 하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를 본사에 있는 다른 전문가들이 다시 확인함으로써 품질 점검 업무의 수준을 향상했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펀치 리스트 앱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하자 부분을 현장에서 촬영하고 웹에 올리면 이를 정리한 '펀치 리스트'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현장 PM단장인 김승욱 한미글로벌 전무는 "해동첨단공학관은 최신 설계와 시공, PM 기법이 적용된 우수 프리콘(시공 이전 단계에서 이뤄지는 사업관리) 사례"라고 말했다.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는 외벽 고층부 시공 품질 점검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모습 /사진=한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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