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가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한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개장해 작년 말 폐장하기까지 38년간 서울 북부권의 교통 허브로 기능했다. 빈 땅에는 재개발을 통해 최고 49층의 주상복합 5개 동이 들어선다.
상봉터미널을 운영하던 신아주그룹은 중랑구 상봉동 일대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신아주그룹은 2010년 상봉터미널 개발사업에 착수했고 2022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마쳤다.
상봉터미널 부지에는 지하 8층~지상 49층, 연면적 29만1688㎡(약 8만8235평)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이 들어선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아 중랑구에 처음으로 '더샵' 브랜드를 단 고급 주상복합이 생길 예정이다.
다음 달 착공 및 분양 후 2029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공동주택 999가구 외에도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타입은 공공과 분양주택 비율을 1대 1로 계획했다.
저층부(지하 1층~지상 2층)는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상업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이 배치된다. 공공기여 시설로는 청년드림허브센터와 청소년복합문화센터가 생긴다. 또 사업 용지 주변 도로를 확장해 코스트코 등 주변 판매시설에 따른 교통체증 문제도 개선할 계획이다.
신아주그룹 관계자는 "중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함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까지 고려하겠다"며 "포스코이앤씨와 손잡고 미래 지향적인 도시 공간을 제공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중랑구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