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등 초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수주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해외 도시개발사업에 다양한 콘텐츠 산업과 전문가, 건설업체 등이 팀을 이뤄 참여할 수 있도록 새 플랫폼(융복합 K-City 플랫폼)도 연다.
해외건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 '해외건설한림원'을 설립할 계획도 내놨다.
다음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의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해외건설인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024년은 글로벌 저성장과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갈등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해외건설산업은 5년 연속 300억달러 이상 수주라는 쾌거를 일궈냈습니다. 그 결과 1965년 첫 해외 건설시장에 발을 내디딘 이래 60년 만에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이라는 기념비적인 역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례 없는 성과는 기업과 정부, 금융·유관 기관이 합심하여 이룬 역사적인 결실로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해외건설현장에서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해 오신 해외건설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해외건설인 여러분!
2025년 세계 경제는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와 금리 인하, 중국·유럽 정부의 회복 노력, 주요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 반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탈탄소화가 가속화되고 연관 인프라 투자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글로벌 무역 갈등과 비용 변동성 증대,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고, 국내 정치상황이 대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우리 기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변화와 도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자금조달 능력을 키워 투자 개발사업을 활성화하고,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해외건설협회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먼저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발주 트렌드에 맞게 '해외건설 Team Korea' 중심으로 수주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여 원전·SMR 사업 등 초대형 핵심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또한 대규모 해외 도시개발사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건설분야를 중심으로 드라마, 뷰티, 푸드 등 경쟁력 있는 분야들이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융복합 K-City 플랫폼'을 금년 1/4 분기 중 해외건설협회 홈페이지에 오픈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산업과 전문가들이 건설업체와 팀을 이뤄 해외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유망 신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다양한 정보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해외 협력원을 기존 5개국에서 10개국 이상으로 확충하고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우수 프로젝트 발굴 역량 강화를 위하여 시장개척자금과 국토교통 ODA를 연계하고, EDCF 등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측면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해외건설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와 자긍심 고취를 위해 해외건설에 큰 업적을 남긴 인사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후진양성, 정책개발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외건설한림원'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해외건설인 여러분!
해외건설협회는 회원사 여러분의 제언을 귀 기울여 경청하고 수주 지원 체계의 혁신과 고도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정부·금융기관·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사비와 보상비 인상 등과 같은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외교적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우리 해외건설산업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해외건설인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일
해외건설협회장 한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