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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철강·배터리 수주 축소 위기"

  • 2025.01.02(목) 17:02

[신년사]"위기는 기회…고품질 시공해 신뢰 형성"
트럼프2.0 대응…플랜트 구조 혁신, 신사업 육성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그래픽=비즈워치

정희민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하고 험난한 경영환경이지만 시련을 견디고 극복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되며 성장과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전과 품질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원가 급등, 부동산시장 침체로 건설업계 수익성이 지속 하락했으며, 트럼프 2기 출범과 국내 정·경제적 불안정, 공공 인프라 사업의 연기 우려와 지방 부동산 침체의 지속 등 다양한 난관이 많다"고 현재의 건설업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정 사장은 위기일수록 "안전교육에 집중하고 고품질 시공을 통해 고객에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추진할 경영전략으로 △플랜트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 저탄소철강,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등 신사업 육성 △교통망 지하화시장 선점 △노후 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참여 △해상풍력사업 규모 확대 △핵심지 진입 스텝업(Step-up) △리모델링사업 초격차 유지 △자체·개발사업 발굴 및 고수익화 △기술인재 확보 △현금관리 강화 △AI 디지털기술 통한 생산성 개선 등을 꼽았다. 

다음은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우리에게 올해는 앞으로의 30년, 더 나아가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가야 할 중대한 시점입니다.

최근 우리는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공사원가의 급등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하여 우리회사는 물론, 건설업계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경영환경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며 험난합니다. 트럼프 2기 출범과 국내 정·경제적 불안정, 공공 인프라 사업의 연기 우려와 지방 부동산 침체의 지속 등 다양한 난관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속에서도 우리는 긍정과 기회의 싹을 틔워야 합니다. 시련은 위기이자 희망이라는 또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련을 견뎌내고 극복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되며 성장과 도약의 디딤돌이 됩니다.

이에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회사가 성장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경영전략들을 반드시 실행하고자 합니다.

첫째, 안전과 품질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안전과 품질은 회사의 모든 가치에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경영자와 직책자는 발로 뛰는 안전활동을 강화하고, 불안전한 행동에 대한 페널티 적용과 반복교육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고품질 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둘째, 플랜트사업에서는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신사업울 육성해야 합니다.

철강 및 이차전지 수주 축소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합니다. 화공사업의 다변화와 가스발전사업의 발굴 등을 통해 성장과 혁신을 모색하고, 저탄소철강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 확보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셋째, 교통인프라와 환경시장을 선도하고 해상풍력사업을 본격 추진해야 합니다.

신안산선 사업으로 축적된 대심도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교통망 지하화시장을 선점해야 합니다. 또한 노후 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해상풍력사업은 글로벌 디벨로퍼와 협력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가야 합니다.

넷째,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으로 브랜드파워를 강화해야 합니다.

기존에 추진 중인 핵심지역 진입 Step-up 전략을 완성해 나가야 하며, 리모델링사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수익구조의 혁신을 위해 자체·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고수익 사업모델로 전환해야 합니다.

다섯째, 핵심인재와 우량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디지털화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합니다.

미래성장 사업분야를 주도적으로 리딩 할 기술인재를 확보하고, 생존 수단이자 경쟁력의 원천인 현금관리를 강화하고, AI 혁명시대에 다양한 디지털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해입니다. '탈피(脫皮)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을 탓하는 태도, 계획을 지키지 못해도 괜찮다는 무사안일, 부서 이기주의와 관료주의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우리회사도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험한 비바람이 몰려와도 저를 비롯한 임원들이 똘똘 뭉쳐 단단한 방파제가 되고, 전 직원들이 뒤를 받쳐준다면 풍랑을 견디고 극복할 뿐 아니라 넓은 대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임직원들께서는 새로운 30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올해,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의지로 새롭게 도전하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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