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향후 2년간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이 약 47만가구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입주예정 물량 역시 지난해 하반기 추산한 것보다 1만5000가구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양 기관이 14일 공동으로 분석해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 집들이 예정 물량은 총 46만5133가구(2024년 12월말 기준)다.
연도별로는 올해 27만4360가구, 내년엔 올해보다 30.5% 줄어든 19만773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2026년까지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7만1172가구, 경기 13만3184가구, 인천 3만6841가구 등 수도권에 총 24만1197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연도별로는 서울은 2025년 4만6710가구, 2026년 2만462가구로 조사됐다. 1년 새 입주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은 올해 2만1932가구, 내년 1만14909가구로 32% 감소하고 경기는 올해 7만1472가구, 내년 6만1712가구로 13.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에선 세종과 제주의 2년간 입주 예정 물량이 각각 2001가구, 1286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세종은 올해 2001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올해 810가구, 내년 476가구가 예정됐다.
한편 올해 입주예정 물량은 앞서 양 기관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예상치보다 1만4884가구 줄었다. 충북이 1만7948가구에서 1만3168가구로 4780가구 줄어들며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4만8184가구에서 4만6710가구로 1474가구 줄었고, 경기와 인천도 각각 2009가구, 268가구 입주 예정 물량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예정 물량이다 보니 시점마다 바뀌는 부분이 있고 공사 지연 등으로 입주 시기가 변경된 곳도 있어 입주 예정 물량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까지는 수도권 위주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차 검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전국 지자체와 교차검증을 통해 정확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양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택건설 실적정보, 입주자모집 공고 정보, 정비사업 추진실적, 부동산R114 정보 등을 활용해 입주예정 물량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보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전국 지자체 검증, 정비사업 실착공 기준 집계, 공사 중단, 일정 변경 등 변동 사항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물량 산정 특성상 기준시점 이후에 발생하는 변경 정보는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입주예정 물량 세부정보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