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SK그룹 인사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정호 SK C&C 신임사장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멘트>
이번주 발표된 SK그룹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여러 수장들이 바뀌었죠. SK그룹 지배구조의 한 가운데 서있는 SK C&C의 신임 CEO에 이목이 집중되는데요.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해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독 SK C&C가 주목받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1>
네, 잘 아시겠지만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최태원 회장→SK C&C→㈜SK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K C&C가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셈이죠. 더구나 회장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실적도 나빠지고 있어서 위기극복을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던 차에 이번 인사가 이뤄져, SK C&C의 신임 사장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2>
이렇게 주목받는 SK C&C 신임 사장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2>
최태원 회장은 SK C&C 신임 사장으로 박정호 SK C&C 기업개발부문장을 선임했습니다. 박 신임사장은 최 회장으로부터 크게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2001년에는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이후에는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 보좌임원·글로벌비즈지원실장·사업개발부문장을 거쳐 2013년부터 SK C&C에서 일했습니다.
<앵커3>
최태원 회장이 박정호 사장을 이처럼 믿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네요?
<기자3>
그 이유를 설명하기에 앞서 SK그룹의 성장사를 잠시 설명드리겠습니다. SK그룹은 M&A의 역사를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정부 소유의 선경직물을 인수해 기업을 일궜구요, 동생 최종현 회장이 현재 SK이노베이션인 대한석유공사와 현재 SK텔레콤인 한국이동통신을 각각 인수하면서 그룹의 진용을 갖췄습니다. 또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죠.
이처럼 SK그룹에서 M&A는 중요한 성장의 원동력인 셈인데요. 박정호 사장은 그룹내 굵직한 M&A 사례 중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 하이닉스반도체 딜에 모두 참여했던 장본인입니다.
<앵커4>
SK 그룹내 M&A 전문가군요. 박 사장 이력이 궁금한데요?
<기자4>
박 사장의 주전공은 경영학 입니다. 1963년생으로 마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89년에 선경에 입사했는데, 어떤 일이 계기가 됐는지 모르지만 1994년 한국이동통신 인수전, 2000년 신세기통신 인수전에 참여해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그룹내 크고 작은 M&A건에는 모두 그의 이름을 올렸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는 물론이고 SK C&C에서도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SK엔카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주도했고요, ISD테크놀로지도 인수해 반도체 모듈사업 진출에도 공헌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최태원 회장이 갖고 있던 SK C&C 지분 4.9%를 대만 IT기업인 혼하이(鴻海) 그룹에 매각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최 회장이 그룹차원에서 추진한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에도 앞장 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그룹 계열사들이 해외 단독 진출시 리스크가 큰 만큼, 글로벌 기업들과 조인트벤처 설립 등 협력을 통해 서로 필요한 부분을 메워주는 일을 뜻합니다.
<앵커5>
앞으로 박 사장 미션은 무엇입니까?
<기자5>
박 사장은 그동안 M&A를 성사시키면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때문에 SK C&C 측은 박 사장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SK C&C가 미래 ICT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사업, 비(非) IT 사업으로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마무리>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양효석 비즈니스워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