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게임 업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의 권준모 이사회 의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요즘 게임업계에서 ‘핫(hot)’한 인물이죠.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의 권준모 이사회 의장 얘기인데요. 권 의장이 이끌고 있는 이 벤처기업이 작년부터 게임으로 대박을 연타로 터트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중국 텐센트 등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고 합니다. 메이저 게임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기를 못 펴고 있는 시기에 이 조그만 업체가 유독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내용인지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보죠. 임 기자. 권 의장이 있는 네시삼십삼분이란 게임사가 요즘에 뜨고 있다고 하는데. 뭐 때문에 그런지 일단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네. 네시삼십삼분이란 회사는 올해로 설립된 지 불과 5년 밖에 안 된 곳인데요. 짧은 업력이지만 작년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내놓은 게임들이 연속으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관련 업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중국 텐센트와 네이버의 라인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는데요. 투자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투자 건으로 기업 가치를 5000억~6000억원 가량으로 평가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네시삼십삼분이란 회사가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이름을 알린 계기는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은 것인데요. 이 회사가 서비스하는 ‘블레이드’란 게임이 쟁쟁한 후보작을 제치고 1등을 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19년 역사의 게임대상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모바일 장르가 최고 영예를 안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임 기자. 네시삼십삼분 돌풍 중심에는 오너인 권준모 의장이 있는데. 어떤 인물인지 정리 해주시죠.
<기자>네. 권 의장은 게임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유명했습니다. 메이저 게임사 넥슨에서 대표직을 맡은 적이 있고요. 게임산업협회장도 하면서 업계를 대표하는 ‘얼굴’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권 의장은 게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심리학과 교수 출신인데요. 경희대 교수로 재직 시절인 지난 2000년에 지금의 네시삼심삼분 소태환 공동대표를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만나면서 인생 행로가 달라집니다.
그때 권 의장은 제자이자 사업 동지인 소 대표와 엔텔리젼트란 모바일게임 회사를 창업했는데요. 이 회사가 지금의 네시삼십삼분의 모태라 할 수 있습니다. 엔텔리젼트는 2005년에 넥슨에 인수됐고, 권 의장은 이후 넥슨 대표직에 오르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하게 됩니다. 2009년에 넥슨을 나와 옛 동지들과 네시삼십삼분을 재창업 했고 현재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임 기자. 권 의장은 게임 외에도 활동 영역이 다양하다고 하면서요. 정치 시민 단체에서도 활동한다거나 금융 쪽에서도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던데.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네 권 의장은 게임쪽으로 워낙 유명하지만 그 외 다른 분야 활동이 잘 안 알려져 있는데요. 권 의장은 지난 2010년에 결성된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이란 정치 시민단체에서 재정분과 운영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 단체는 2004년에 조직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산하의 청년 연맹을 모태로 결성된 곳입니다. 전국에 10개 지부를 두고 있고 회원수는 7000여명 규모의 제법 큰 단체입니다.
또 권 의장은 2010년에 창립된 ‘KB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등기임원으로 합병 총괄 업무를 보는가 하면, 2년 전에는 ‘프라즈나글로벌 홀딩스’라는 금융투자자문업 회사를 본인이 직접 차리기도 했는데요. 게임 외에도 정치나 금융 쪽에 발을 넓히고 있어서 앞으로 그의 행보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