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 밝혔던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행보와 관련된 얘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멘트>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에게는 세 가지 꿈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R&D가 강한 세계적 소재 기업과 인재가 꿈을 펼칠 수 있는 일터, 사회와 함께 숨 쉬는 책임감 있는 기업 등이라고 하는데요. 글로벌 경기둔화로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이 꿈을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얘기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통해서 들어보죠.
<앵커1>
우선, 박진수 부회장의 세 가지 꿈이 무엇이고, 그 배경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기자1>
네,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LG화학의 R&D(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고, 인재가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세 가지 꿈을 밝혔습니다.
박 부회장이 LG화학의 경쟁력을 R&D라고 판단한 것인데요. 석유화학 산업의 특성상 신소재 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력인 석유화학 산업에서 벗어나 정보전자소재, 전지 부문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해서도 기술 개발이 중요합니다.
인재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는데요.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주체는 '인재'라는 게 박 부회장의 생각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 방안으로는 안전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역시 화학기업인 만큼 새로운 소재를 만들려면 R&D가 필수죠. 그러면 LG화학이 R&D 강화를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2>
네,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해 R&D 부문에 전년보다 31% 증가한 59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부문 투자비중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LG화학은 올 초부터 R&D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바로 서울대 화학부 정교수로 재직 중이던 이진규 교수를 영입한 것입니다. 이 교수는 전무급에 해당하는 수석연구위원으로 근무할 예정인데요. 신개념 전지소재와 유·무기 하이브리드 복합체 등 무기 소재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과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핵심연구소인 중앙연구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비와 연구인력 규모를 확대하고, 연구인력 중 40%가 넘는 인원을 박사급 이상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앵커3>
LG화학의 R&D 강화 행보가 눈에 띄네요. 하지만 요새 LG화학을 포함한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다면서요? 어떻습니까?
<기자3>
네 맞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악화됐고, 중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제품 수요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여파로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4.8% 감소한 1조3108억원, 매출액은 2.4% 감소한 22조5778억원에 머물렀습니다. 주력인 석유화학을 비롯해 정보전자소재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급감했습니다. 유일하게 전지부문 영업이익이 성장했지만 아직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적은 22조4800억원으로 정했는데요. 어려운 경영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4>
상황이 녹록지 않네요.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박 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어떤 부분인가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사업 및 증설 투자는 늘릴 계획이라는데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4>
박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이겨나가는 ‘질풍경초’의 자세로 올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LG그룹의 모토인 ‘시장선도’를 철저히 실행해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또 여수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위기를 정면돌파하면 기회가 될 수 있고, 이를 위해선 사업본부별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LG화학은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낮췄지만 고흡수성 수지와 아크릴산 증설 등을 위한 시설투자는 전년대비 13% 가량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앵커 마무리>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꼭 필요한 곳엔 투자한다는 거군요. 앞으로 박진수 부회장의 꿈이 LG화학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또 LG화학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군요.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