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최근 부진한 실적을 털어 버리기 위해 대대적인 봄맞이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특히 서울 소공동 본점은 세일 첫날(3일)부터 닷새간 영패션 브랜드 13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월상품전을 열어 세일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방침이다. 이번 이월상품전에서 준비한 물량 규모는 60억원어치다.
롯데백화점은 세일기간 중 경품응모 고객수에 따라 최대 10억원의 경품액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연다. 방문객이 경품행사에 응모할 때마다 금액을 1000원씩 누적하는 방식이다. 총 누적금액은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추첨은 다음달 29일(수요일)에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이사·혼수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 세일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총 22개의 인테리어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5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 대전'을 진행해 이월상품을 30~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압구정본점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에트로 패밀리 세일'을 열어 남여의류와 잡화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격적인 야외활동 시즌을 앞두고 오는 3일부터 전점에서 총 54개 골프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세계 스프링 골프 페어'를 진행한다. 국내 1위 명품 골프브랜드인 마제스티의 명품클럽 '서브라임'을 평균 20% 단독 특가판매하며 31개 골프웨어 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는 지난 1월 신년세일 실적이 한자릿수에 그친 가운데 이번 세일로 소비회복에 불씨를 지핀다는 계획이다.
백화점들이 앞다퉈 봄 세일에 힘을 쏟는 이유는 지난해의 판매 부진을 털어 버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여성정장, 캐주얼, 남성의류를 합한 의류매출은 △지난해 10월 -3.2% △11월 -8.9% △12월 -3.6% △2015년 1월 -6.7% 등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