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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대형마트, 생필품 할인으로 '안간힘'

  • 2020.02.27(목) 14:40

대형마트 3사, 잇따라 대대적인 생필품 할인 돌입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 발길 뚝…집객 '고육지책'

대형마트들이 생필품 대폭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뜩이나 온라인으로 고객을 뺏기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 확산이란 대형 악재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 명분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가격 대폭 할인'을 앞세워 사람이 밀집된 장소에 가기를 꺼리는 고객들을 매장으로 불러오기 위한 안간힘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오는 3월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생활상품 등 생활필수품 30여 개를 국민가격 상품으로 선정하고 최대 40% 할인, 1+1 등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가격 탄생 1주년 기념이다. 

우선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가정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국내산 삼겹살·목심 총 400톤가량을 지난 1월부터 사전 대량 계약해 판매한다. 단 1인 2㎏ 한정이다. 대표 상품으로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삼겹살·목심(100g)' 270톤 물량을 오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4일간 행사카드 결제 시 정상가 1400원에서 30% 할인한 980원에 판매한다. KB국민카드로 결제시 10%를 추가 할인해 840원에 구매 가능하다.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또 '냉삼(냉동삼겹살)'의 인기에 '냉동 삼겹살 대패·구이'도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으로 새롭게 기획해 수입산보다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 '추억의 삼겹살 대패·구이(1㎏·팩)'를 행사카드로 구매 시 30% 할인한 각 9800원에 판매한다. KB국민카드 결제 시 10%를 추가 할인해 각 8400원에 판매한다. 수입산 냉동 대패 삼겹살(100g·990원)보다 저렴하다.

대표 생필품인 쌀도 저렴하게 준비했다. '의성 일품현미·일품쌀(4㎏·10㎏)' 총 14만포를 각 8980원·2만19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국민 생선 '제주 은갈치(마리·특·해동)' 15톤가량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25% 할인한 9900원에 준비했다. 국내산 6호닭(500g 내외)을 얇은 튀김옷을 입혀 바싹 튀겨낸 옛날통닭 '한마리 통닭'을 6000원에 판매한다.

가공·생활상품은 김치·통조림·세탁세제 등 각 분류별 대표 품목들을 선정해 총 20여개 상품을 가격할인뿐 아니라 1+1, 2입 기획상품 등으로 준비했다. 대표적인 1+1 행사상품으로 '풀무원 톡톡 전라도식 포기김치(3.2㎏)'를 2만8400원에, '리큐 진한겔 베이킹소다 세탁세제(2.7ℓ)'를 1만1900원에, '오뚜기 참치 살코기+마일드(150gX3+150gX3)'를 1만1980원에 준비했다.

또 '크리넥스 3겹데코&소프트 화장지(30mX30롤)'를 31% 할인한 1만7900원에, 면역력 증진을 위한 '약사신협 프로바이어 생유산균 골드(100포)'를 33% 할인한 1만1800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소시지·고추장·샴푸·바디워시·치약·칫솔 등 다양한 생필품을 1+1 행사상품으로 4900~2만7500원에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3월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3월 3일 '미트데이'를 맞아 돼지고기 300톤과 한우 50톤을 기획해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1등급 한우 등심(100g)'을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기존 판매가에서 40% 할인된 6360원, '1등급 한우 불고기·국거리(100g)'을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3850원에 판매한다.

미국산 냉동 갈비도 선보인다. '미국산 냉동 LA갈비(100g)'를 M쿠폰 회원을 대상으로 기존 판매가에서 35% 할인된 가격인 2210원에 판매한다. 또 '국내산 돼지 삼겹살·목심(100g)'도 선보여 기존 판매가 1500원에서 해당 카드(롯데·신한·비씨·KB국민·NH농협)로 결제하면 20% 할인된 금액인 12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더불어 라면과 가정간편식 행사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오뚜기 굴 진짬뽕'을 기존 판매가보다 50%가량 할인된 2740원에, '풀무원 귀리 소고기죽'을 기존 판매가보다 20% 할인된 금액인 3180원에 선보인다. 특히 3월 1일부터 3일까지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냉동밥' 전품목을 기존 판매가 대비 20% 할인된 금액에, '오뚜기·대상 카레&짜장' 전품목을 기존 판매가보다 30%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

쌀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해나루쌀(10kg·국산)'과 '엘그로 씻어나온쌀 영호진미(10kg·국산)'를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각각 할인된 금액인 2만9800원과 3만8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생필품 공급 안정을 위해 온라인몰 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20%이상 늘리고, 매주 넉넉하게 물량을 확보한 2000여 종의 생필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라는 타이틀을 건 할인행사는 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3월 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우선 3월 4일까지 국내 우수 농가들의 주요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농협 안심한우 전 품목을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30% 할인 판매하고, 완도 전복(중) 6마리, 손질 오징어 4마리, 제주 갈치(중) 5마리를 각각 9990원에 마련했다.

국내산 딸기(1㎏·박스, 9990원)는 2박스 구매 시 박스당 7990원에 판매하며, 행사카드 결제 고객 대상 제주 한라봉(3.7㎏·박스) 1만3990원, 당도 12 사과(3㎏·봉) 9990원, 성주 꿀참외(1.5㎏·봉) 8990원, 동물복지 유정란(30구) 8990원, 신선한 백색 달걀(30구)은 5880원에 내놓는다. 행사카드는 신한·삼성·마이홈플러스신한·홈플러스삼성카드(신한BC·법인·선불·기프트카드 제외)다.

‘집밥’ 식재료와 관련 용품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천년의 솜씨 신동진 쌀(20㎏·포) 4만9900원, 오뚜기밥(210g×24입) 1만7980원, 농심 육개장 사발면(86g×6입) 3480원, 광천김 기획(총 40봉) 8990원, CJ 스팸 클래식+스팸 마일드(250×5입+200g) 1만3880원, CJ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3.3㎏·팩)는 2만3900원이다.

해피콜 주방용품 50여 종, 테팔 주방용품 100여 종은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쿠쿠, 쿠첸, 필립스, 테팔, SK매직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한다.

각종 위생용품과 육아용품도 저렴하게 공급한다. 헨켈 퍼실파워젤 기획(2.7ℓ+1.5ℓ+1.5) 2종 1만9900원, 기획 화장지(25m×30롤)는 8990원에 판매하고, 아모레 려 샴푸 4종 1+1, 어린이 구강 제품 50여 종 1+1, 이유식 180여 종 2+1, 하기스 기저귀 40여 종은 2+1 판매한다.

전국 익스프레스 점포 역시 동일하게 할인행사를 전개한다. 또 배송 물량을 평소보다 50% 확대해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기간 한가득 다라딸기(900g) 8990원, 국내산 삼겹살·목심(600g) 각 9990원, 대란(30입) 4990원, 영암 고구마(2㎏·박스) 5990원, 삼양라면(120g×5+1입) 2980원, 모나리자 코튼 화장지(25m×30롤, 천연펄프 3겹)는 8900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마트의 분위기는 최악"이라며 "온라인에 고객을 빼앗긴데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 탓에 소비자들이 아예 매장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1분기 실적에도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해 고객을 불러 모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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