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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대체육'시장 진출…비건 사업 본격화

  • 2021.01.12(화) 09:09

독자 개발한 대체육 기술…18개 제품 라인업
국내 최초로 식물성 치즈 개발…판매채널 확대

농심이 비건 식품 브랜드 ‘ 베지가든(Veggie Garden)’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 시작으로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진출한다.    

농심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인 '베지가든'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구성돼있다.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이다. 식물성 치즈는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월 중 9개 제품을 더해 총 27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확정되는 등 온오프 판매채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다. 떡갈비, 너비아니와 같이 한국식 메뉴를 접목한 조리 냉동식품도 있다. 샐러드 소스와 국물 요리에 맛을 내는 사골 맛 분말, 카레 등 소스 및 양념류도 함께 선보인다. 샐러드 소스는 5가지 맛 타입을 개발했다. 식물성 치즈는 유제품이 전혀 들어있지 않으면서도 치즈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농심은 대체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비건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졌고 친환경적인 채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는 2018년 약 22조 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1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품질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존하는 대체육 제조기술 중 가장 진보한 공법이다.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다.

농심 관계자는 “2017 년 시제품 개발 이후 채식 커뮤니티, 서울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비건 푸드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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