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마트와 쿠팡, 롯데쇼핑 등 국내 6개 기업이 글로벌 유통업 강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 강자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한 쿠팡의 약진이 눈에 띈다.
13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글로벌 Top 250개 유통기업 매출액 현황과 업계 트렌드를 분석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 이마트, 쿠팡, 롯데쇼핑, GS리테일, 홈플러스, 신세계 등 총 6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마트가 3계단 떨어진 60위로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지켰고 롯데쇼핑도 91위로 100위권을 유지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곳은 쿠팡이다. 쿠팡(74위)은 6개 기업 중 유일하게 순위가 올랐고 24계단을 고공 점프하면서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롯데쇼핑을 처음으로 제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쿠팡은 작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Top 10' 중 1위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61.7%에 달하며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기업 10위권 내에 들었다. 다만, 올해 순위는 3위로 내려왔다. 1,2위는 알리바바와 영국 EG그룹이었다.
이 밖에 GS리테일이 162위, 홈플러스가 215위를 차지했고 신세계가 224위로 250권에 재진입했다.
한편,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는 글로벌 250위 유통기업의 2021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 ~2022년 6월 30일 사이에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변화와 함께 전 산업군에서 화두인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유통업계 고위경영진의 견해, 첨단 기술 및 소비자 중심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 매장의 모습 등을 담았다.
글로벌 Top 250 기업의 총유통 매출액은 5조6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회계연도 기준 유통업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5.7%로 집계됐다. 월마트가 매출액 5727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1위 유통기업 자리를 유지했으며 아마존, 코스트코, 슈바르츠그룹, 홈디포, 크로거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