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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냉동 밀키트' 시장…홈플러스선 3배 팔렸다

  • 2023.05.10(수) 10:41

이마트, 올해 피코크 냉동 밀키트 10개 추가
홈플러스 1~4월 냉동 밀키트 매출 204%↑
"유통기한 길고 가격 효율 높지만 맛은 숙제"

밀키트 시장이 냉장 제품 중심에서 냉동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냉동 밀키트 제품은 유통기한이 길고 가격이 냉장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통업체들도 자체브랜드(PB) 밀키트 제품을 강화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다만 냉장식 제품 대비 약점인 식감 등 품질 개선은 해결과제로 꼽힌다.

이마트 매장에 밀키트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핫한 '냉동' 밀키트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는 PB '피코크' 밀키트 냉동 제품 전체를 리뉴얼하고 신제품 1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그간 냉장 밀키트에 주력해오다 작년 하반기부터 피코크 냉동 밀키트를 선보였다. 현재 이마트가 유통하는 전체 냉동 밀키트 제품 매출 중 피코크 냉동 제품의 비중은 6%대로 증가 추세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 냉동 밀키트 SKU(상품 수)는 세 종류 정도지만 성장성은 높다"면서 "냉동 밀키트 품질에 만족하는 고객의 재구매율도 높아 올해 피코크 밀키트 제품 라인을 냉동 중심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PB '홈플러스 시그니처홈밀'을 통해 △두 마리 옛날 통닭 △전통 떡갈비 △한입 오징어 부추전 △칠리 새우 등 냉동 밀키트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4월 홈플러스 냉동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작년 10월 롯데슈퍼와 리론칭한 공동PB브랜드 '요리하다'를 통해 냉동PB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요리하다'의 냉동밀키트 제품도 전년 동기 대비 10%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냉장과 함께 냉동 제품까지 더해지면서 밀키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20년 1880억원 △2021년 2587억원 △2022년 3400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다. 고물가 시대에 내식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가격경쟁력 높지만 맛은…"

냉동 밀키트 제품의 최대 장점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유통기한에 있다. 냉동 밀키트 제품은 제조과정에서부터 원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재고관리도 유리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유통기한이 짧은 냉장식 밀키트 보다 요리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생산단가를 낮출수 있으니 냉동 밀키트 가격도 냉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밀키트가 더 보편화된다면 냉동식 제품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보관시간이 길어서 냉장식 제품 보다 1인당 구매수량도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제도 있다. 냉동 밀키트의 맛과 식감이 냉장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냉동제품을 해동하는 과정에서 재료의 풍미가 변질되기 때문이다. 냉동 밀키트에 수분이 많은 재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부 업체들은 최근 급속냉동 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단시간에 식품을 동결하는 방식으로 냉장식 만큼의 원료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식품제조업계 관계자는 "상온과 냉장 식품 위주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해왔지만 최근 급속냉동 기술이 발전하면서 냉동식품 개발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냉동 밀키트 제품도 냉장 제품 못지 않은 품질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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