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들을 다룹니다. 먹고 입고 거주하는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우리 곁에 늘 있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그 뒷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려 합니다. [생활의 발견]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여러분들은 어느새 인싸가 돼 있으실 겁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편집자]
저의 학창시절엔 입술을 붉게 물들이는 '액상틴트'가 유행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들 벌써부터 그렇게 입술에 화장하면 나중에 생기 없는 입술된다"고 종종 말씀하셨죠. 학생들이 틴트, 립스틱 등의 립 메이크업 제품을 바르고 제대로 지우지 않을 경우 색소침착이나 입술색이 바래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셨던 겁니다.
최근엔 촉촉하면서도 생기를 더해주는 '컬러립밤'이 인기입니다. 립스틱이나 틴트에 비해 자연스럽게 입술색을 더해주고, 보습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남성들도 자신을 가꾸는 데 관심이 높아지면서 컬러립밤을 찾는 추세입니다.
성인이 된 지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틴트가 입술색을 없앤다는 게 사실일까', 또 '보습을 위한 립밤인데, 컬러립밤도 클렌징해야 하는 걸까' 하고 말이죠. 이번 [생활의 발견]에서 알아봤습니다.
'각질'만 노린다
립 제품 사용 후 입술이 얼룩덜룩하게 보인다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이는 제품 도포 후 입술에서 각질이 탈락된 부분과 각질층에 남아있는 착색제 때문입니다. 화장품 업체들에 따르면 립제품(액상틴트, 틴트립밤, 립스틱 등)에 사용되는 색소는 입술 각질층을 물들인다고 합니다. 특히 착색력이 강한 립제품의 경우, 클렌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잔여물 탓에 입술이 얼룩덜룩해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립 제품을 사용할수록 아무 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 입술색이 옅어졌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는 입술 각질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입술은 얇은 피부층을 갖고 있어, 혈류의 색이 잘 비칩니다. 여기에 잦은 메이크업으로 각질이 쌓이면 입술색이 옅어 보이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입술색이 흐려지는 것은 립제품의 색소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노화'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약 5만건의 피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술노화 징후를 분석한 결과, 노화에 의한 입술 혈관 축소가 붉은기를 감소시켜 흐려지게 하고 건조한 환경이 주름을 유발시켜 탄력 및 윤기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노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 △깨끗하고 청결한 입술 상태로 관리하기 △보습효과를 충분히 주어 건강한 입술상태로 관리하기 등이 꼽힙니다. 그래서 화장품 연구원들은 립 제품을 사용한 뒤 클렌징과 각질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립앤아이 리무버'를 사용해 잔여물 없이 메이크업을 꼼꼼히 지우고요. 뜨거운 스팀타월로 입술의 각질을 불린 뒤 설탕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할 것을 권장합니다.
'컬러립밤'도 클렌징 해야 할까
입술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보습'이 필요합니다. 립밤은 보습에 큰 역할을 하죠. 보습을 챙기면서도 생기를 더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면서 '컬러립밤'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고가부터 중저가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컬러립밤 제품들을 출시했습니다. 바르기 전에는 무색인 것처럼 보이지만, 입술에 바르고 나면 체온에 따라 발색되는 제품도 있고요. 다양한 색상이 출시된 덕에 쿨톤, 웜톤 등의 퍼스널컬러에 맞춰 제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컬러립밤 역시 착색제가 포함됐다면 입술 건강을 위해 클렌징이 필요한데요. 간혹 착색제가 쉽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렸듯이 각질에 착색되는 것이므로, 클렌징으로 부족한 부분은 각질 케어를 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사람은 입술색에 따라 생기 있어보이기도 하고, 기운이 없어보이기도 하죠. 건강하고 탱탱한 입술을 위해 꼼꼼한 클렌징이 중요하다는 것,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오늘 저녁 입술 케어 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