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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쿠팡, 성장축 해외로…수익성 개선은 숙제

  • 2025.11.05(수) 15:00

3분기 매출 12.8조원 '역대 최대'
대만 비롯 성장사업부문 새 성장축
투자확대로 수익성 개선은 숨 고르기

/그래픽=비즈워치

쿠팡이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외형을 키웠다.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한 국내 사업은 안정권에 들어섰다. 쿠팡의 성장축은 대만을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물류 인프라 투자와 인건비 증가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분기 '최대 매출'이지만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8%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51.5% 늘었고, 순이익은 1316억원(9500만달러)으로 51% 증가했다.

그러나 견고한 실적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1.7%로 '2%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보다는 상승했지만, 올해 1분기(1.9%)보다 낮고 2분기(1.7%)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쿠팡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던 2023년의 영업이익률은 1.94% 수준이었다.

/그래픽=비즈워치

전체 매출 대비 연결 기준 조정 에비타(EBITDA) 마진은 4.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개선됐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0.5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OG&A)가 27.6%로 전년 동기(27.5%)보다 소폭 늘어난 영향이다. 해외 물류 네트워크 확충 등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 대비 감소는 성장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성장사업 부문 내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다양한 성장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 수준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굳건한 본업

쿠팡의 주력 부문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부문 매출은 11조615억원(79억8000만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8% 성장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활성 고객(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247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80만명 증가한 수치다.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7730원(323달러)으로 7% 늘었다. 단순한 고객 수 증가뿐 아니라 기존 고객의 지출이 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난드 CFO는 "로켓그로스와 로켓배송, 마켓플레이스 전반에서 고객 지출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한국의 주요 연휴 시점이 전년보다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비즈워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32.1%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쿠팡은 물류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로 원가율을 개선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고객 지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확대되는 구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집요하게 투자해 온 결과"라며 "한국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고, 개척 여지가 많은 견고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핵심 전략으로 '상품 선택 폭 확대'와 '운영 자동화'를 꼽았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의 신규 브랜드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확장 여력이 크다"며 "로켓배송 카탈로그 내 상당수 제품이 브랜드와 직접 계약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과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서도 '계획된 적자' 

3분기 성장의 중심축은 대만을 비롯한 성장사업 부문이었다. 대만·파페치·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으로 구성된 성장사업부문 매출은 1조7839억원(12억8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6.7% 성장했다. 이는 쿠팡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신사업 다각화'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2년 10월 진출한 대만의 로켓배송 사업이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 수준은 한국 리테일 사업 초기와 유사하다"며 "대만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의 동력으로 △로켓배송(1P) 상품군 확대 △3P 마켓플레이스 개시 △자체 라스트마일 물류망 구축을 꼽았다.

쿠팡 로켓배송/사진=쿠팡

다만 3분기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 손실은 4047억원(2억92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34.6% 늘었다. 2분기(3301억원)보다도 23% 증가했다. 쿠팡은 올해 성장사업 부문에서 9억~9억5000만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조정 에비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올해 대만 로켓배송 등에 최대 9억5000만달러의 투자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 같은 대만 확장은 단기 수익성보다는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계획된 적자 전략'으로 해석된다. 쿠팡은 한국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만에서도 인프라와 고객 경험을 먼저 구축하고 수익성을 나중에 끌어올리는 모델을 적용하고 있디.

한편 쿠팡은 3분기 동안 280만주 규모(8100만달러)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도 내비쳤다. 김 의장은 "지속적인 고객 감동 실현과 장기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고 확신하는 분야에 집중하며, 실험과 배움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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