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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로운 성장 DNA는 'AX'…AI 경영 박차

  • 2026.06.30(화) 09:20

신동빈 회장, 'AX' 적극 추진 주문
최고 경영진서 임직원까지 AI 활용
계열사별 AI활용 범위 확대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AI 경영에 나섰다.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 핵심으로 AI를 지목하고 AX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최고경영진의 업무 혁신부터 출발해 ‘AI와 일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 ‘CEO AI 아카데미’에 직접 참여해 바이브 코딩 기반 AI 서비스를 제작하고,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했다.

이후 신 회장은 그룹의 AX 추진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교육 주제는 ‘AI 혁신 드라이브를 위한 CEO의 인식 변화’다. 롯데 계열사 CEO 총 5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해 매주 주말 순차적으로 진행, 이달 초 마무리됐다.

롯데의 AX 변화는 경영진에서 임직원 전체로 확산된다. 롯데는 연내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 교육’을 실시해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하고 활용하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데이터 분석, 자료 조사, 보고서 작성 등 반복적인 업무에 많은 시간이 투입됐다면 앞으로는 AI가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직원들은 의사결정과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롯데의 AX 전환에는 통합 AI 플랫폼 '아이멤버'가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보고서 작성, 자료 분석,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미래형 편의점 'AX Lab 3.0' / 사진=롯데지주

롯데는 임직원의 AI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음 달 외부 생성형 AI를 도입한다. 임직원 대상 AI 에이전트 생성 역량을 종합적으로 겨루는 ‘롯데 AI 해커톤’ 및 계열사별 핵심 AI 과제의 진행 과정을 평가하는 ‘AI 챌린지’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생성 및 활용이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게 되면 중간관리자의 리더십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 조직 운영과 인력 관리 중심에서 벗어나 AI에이전트를 활용해 조직 관리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량이 리더의 새로운 조건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현재 △수요 예측·자동 주문 △다이나믹 프라이싱 △고객 맞춤형 추천 △고객 서비스 자동화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통·물류 계열사는 고객 서비스 혁신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고도화를 중심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13개 언어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딥러닝 기반 ‘신선식품 AI 선별 시스템’을 운영해 품질 관리 역량을 높이고 있다. AI가 과일과 채소의 외관 상태와 품질을 분석해 선별 정확도를 높이고 고객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AI 소믈리에’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코리아세븐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 'AX Lab 3.0'을 운영 중이다. 해당 공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객 응대와 상품 안내를 수행한다. 매장 내 AI 시스템과 연계해 점포 운영 업무를 지원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진천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을 비롯한 주요 물류 거점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며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덴턴 풀필먼트센터에는 자율이동로봇(AMR)과 자동화 랙을 도입했다. 

식품·화학 계열사는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으로 공급망 관리와 구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원재료 시세 예측 시스템인 ‘AI 구매 어시스턴트’를 운영하고 있다. 날씨와 환율, 국제 시황 등 변수를 분석해 원재료 가격 변동을 예측한다. 팜유 가격 예측 정확도는 90%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는 OCR(광학문자인식)과 RAG(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적용한 ‘제품 라벨 표시사항 AI 검증 시스템’을 개발해 법률 검토 시간을 50% 이상 단축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칼라LAB은 ‘AI 기반 합성수지 컬러 매칭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정밀화학 역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면화펄프 가격 변동성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구축해 안정적인 구매 체계를 마련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AX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각 사업별로 AI를 적극 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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