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국민은행과 신한생명이 금융소비자보호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았다. 반면 롯데손보와 KDB생명, 삼성증권은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요구를 일부 이행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일 금융감독원은 6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2017년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항목은 민원건수·처리기간·소송건수·금융사고 등 계랑평가 부문 5개와 소비자보호 조직과 제도·민원관리시스템 구축과 운용·소비자정보 공시 등 비계량평가 부분 5개 등 총 10개다. 평가등급은 우수·양호·보통·미흡 등 4등급이다. 우수는 양호 등급을 받은 회사 중 업권별 상위 20% 회사에 주어졌고 미흡은 '요구 수준을 미이행하거나 형식적 이행'한 금융사다.
평가 결과, 국민은행은 10개 평가항목 중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등에서 우수 등급을 3개 받았다. 신한생명도 3개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받으며 금융소비자보호를 잘 지키는 생보사 중 한 곳으로 꼽혔다. 10개 항목 중 2개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우리은행과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현대카드, KB증권 등 8곳이었다. 경남은행, 광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교보생명 등은 우수등급을 1개를 받았다.
반면 롯데손보는 민원건수, 소비자정보 공시 등 3개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보통 등급도 5개나 됐다. 양호 등급은 2개에 불과했다. KDB생명은 미흡 평가를 2개 항목에서 받았고 보통 평가도 6개나 됐다. 삼성증권은 2개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지만 나머지 8개 항목이 모두 양호 평가를 받았다. SC제일은행은 13개 은행 중 유일하게 미흡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미흡 등급을 받은 금융회사에 대해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이행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를 평균을 내면 10개 항목별로 평균 51개사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10개 평가에서 모두 양호 이상을 받은 금융사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농협은행, 라이나생명, DB손보, SBI저축은행 등 8곳이었다.
앞으로 금감원은 현재 4등급의 절대평가 방식을 5등급 체계의 상대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