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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무산' 강석훈 산은 회장…부산이전 '첩첩산중'

  • 2022.06.08(수) 11:07

노조 "부산이전 포기 없이는 출근 저지 강행"
취임 일정 불투명…조선업 구조조정 등 과제 산적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지명된 강석훈 신임 회장이 첫 출근부터 노조에게 저지당했다. 부산이전을 위한 대화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전계획 철회없이는 강 회장 출근 저지를 강행한다는 게 노조 계획이라 취임 일정 자체가 불투명하다.

산업은행 노조는 부산이전 외에도 정치권 출신인 강석훈 회장 자질도 문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석훈 회장은 취임한다 해도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도 마련 등 당면과제가 만만찮다.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

부산이전 논란, 첫 출근 언제?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은 지명 후 하루 뒤인 8일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벽에 막혀 무산됐다. 강 회장은 노조를 만난 자리에서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밝혔지만 출근 저지 벽을 뚫지 못했다.

핵심은 부산이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산업은행 부산이전을 공약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발전균형특별위원회가 부산 공약에 이같은 내용을 담으며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신임 강석훈 회장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에 참여해 정무실장, 인수위원회 당선자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는 의미다.

산업은행 노조는 강 회장이 부산이전을 철회하는 합의서 없이는 출근 저지를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회장 지명자들은 출근 전 노조와 대화를 통해 현안에 대한 협의 후 출근해 취임하는 것이 관례였다"며 "하지만 강석훈 신임 회장의 경우 전날 지명돼 노조와 대화 한번없이 출근하는 등 일방통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취임 전 부산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원한다"라며 "관련된 합의서가 없다면 출근 저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강석훈 회장은 첫 출근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예정된 취임식은 출근이 무산되면서 미뤄졌다. 앞선 회장들 역시 취임 전 노조와 대화를 통해 현안에 대한 합의 후 취임한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취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산업은행 측 설명이다.

회장 취임 전부터 부산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가 강 회장 앞에 놓인 셈이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 현안도 산적

이처럼 강석훈 회장의 취임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 산업은행 현안인 쌍용자동차 매각과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 마련 등도 안갯속이다. 

쌍용차의 경우 KG컨소시엄이 인수 예정자로 선정되며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대우조선해양 매각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전임인 이동걸 회장 시절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매각하려 했지만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산업과 LNG선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로 매각이 쉽지 않다. 국내에선 대우조선해양 규모의 기업을 인수할 기업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진행해 플랜B를 포함한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정권교체 후 이동걸 회장이 물러나면서 구조조정 방안 마련은 제자리걸음이다. 강석훈 회장이 취임한다면 최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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