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두 달여 앞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안정적인 인수인계를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5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B 나름대로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발전시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임기가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양종희 내정자가 가벼운 발걸음을 디딜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9년 간 노란 넥타이를 멜 수 있어 행복했다"며 "지금까지 KB금융 CEO라는 중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달려주신 임직원과 성원해주신 주주, 고객 등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 임기 3년은 KB가 지배구조 이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경영승계절차를 공고히 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사회와 긴밀히 소통해 체계적인 승계프로그램을 장착하고자 했고 그 결과 모범적인 회장후보추천 과정을 이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추천 과정에서 심사숙고해 최종후보자를 선정해주신 이사회 이사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9년 째 K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퇴임을 두 달여 앞두고 있다. 윤 회장은 "제 트레이드마크가 백팩과 노란넥타이가 됐고, '너의 몸에 노란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듣기도 했다"며 "며 "회장 취임 이후 노란 넥타이 외에 다른 색을 매본 적이 없다. 노란 넥타이를 매고 일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