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아침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 3차 회의 및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사원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자료를 통해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10일 회추위 후보 명단으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을 포함했다. 이 중 윤 회장은 발표 당일 스스로 후보에서 빠지겠다며 고사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관 출신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 반대로 후보 6명 중 5명이 민간 출신 후보로 구성돼 민간 금융사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최근 당국의 '은행 때리기'가 이어지고 있어 은행업권의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민간 금융사 출신 후보들에게 회추위의 표가 쏠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조 전 회장은 지난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이후 2015년 신한은행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9년 신한지주 회장 연임에 성공해 올해 3월까지 임기를 지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사원총회를 개최해 회장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