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데이터본부를 신설했다. 비이자 부문을 강화하고 금융사고 위험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소비자보호 노력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박일규, 오은선 본부장을 신임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데이터 본부는 AI(인공지능) 신기술 도입 등 데이터 분석·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 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비이자 부문 강화를 위해선 신탁과 글로벌 IB 등의 역량을 강화학 위한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아울러 내부통제 고도화와 비대면 금융사고 위험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조직을 보강해 고객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하고 폭넓은 금융 지원을 위해 전략영업센터를 경기와 인천, 충청과 경남지역에 우선 설치해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조직개편에 맞춰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해 2305명을 대상으로 승진·이동하는 정기 인사도 실시했다.
신임 부행장에는 박일규 본부장을 디지털그룹장으로, 오은선 본부장은 금융소비자호그룹장으로 선임했다.
박일규 신임 부행장은 인사혁신 과제를 발굴해 '격지스코어' 도입과 인사정보 공개 확대 등 HR 부문에서 변화를 시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디지털그룹장으로서 은행 내 전 분야에서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오은선 신임 부행장은 영업현장과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업무 경험을 보유한 기업은행 내 대표 여성 임원이라는 평가다.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IBK형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공고히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영업점에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7명이 본부장으로, 본부에선 역량을 갖춘 5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취임 후 인사혁신 TF를 구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인사정보와 이동기준 공개, 근무복장 자율화와 휴가제도 개선 등 16개 인사혁신 과제를 도출하고 추진했다.
이 가운데 직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은 격지스코어 도입이다. 누적된 출퇴근 시간과 거리를 점수로 산출해 기업은행 특성 상 많은 점포가 위치한 산업단지와 도시외곽 지역에서 근무하는 격지 근무자를 공정하게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내에선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각종 휴가제도 신설과 난임휴가 확대, 5세 이하 육아 단축근무제 도입 등 직원들일 안정감을 갖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