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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CEO 선임과정 아쉬워…선진 지배구조 정착 노력해야"

  • 2025.02.19(수) 12:33

"은행권, 선진적 지배구조 정착 노력해야"
"자본적정성·주주환원 균형추 맞추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최근 은행들의 최고경영자(CEO) 선임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기능 미흡 사례 등을 볼 때 실제 운영과정에서의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국내은행 20곳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은행들이 각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더욱 노력해주시길 바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이사 임기를 보장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는게 일각의 시선이다.▷관련기사 : 연임 코앞에 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주총 변수' 있을까(2월13일)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 원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적정성 관리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주주환원 확대 등 은행권의 밸류업 정책이 자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므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나가 달라"고 했다. 

대형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는 "최근까지도 고위 경영진이 연루되는 대형 사고 재발을 목도하면서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며 과감한 조직문화 쇄신을 강조했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업무계획에서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형사고 책임 임직원을 엄중 조치하고,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해 내부통제 체질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금감원, 내부통제 강화로 대형금융 사고 뿌리 뽑는다(2월10일) 

자산·상품의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도 현안으로 지목했다. 이 원장은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밀어내기식 영업관행으로 인해 ELS 등 고위험 상품으로의 판매쏠림이 금융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바 있다"며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중인 개선방안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자금공급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자금중개자로서 은행권의 역할을 감안해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자금공급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 등 다른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신경 써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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