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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청호 정휘동 회장, 대부업 이어 금융 확장?

  • 2022.07.06(수) 07:10

[중견기업 진단] 청호③
작년 8월 ‘티제이’ 설립…대표 겸임
사업목적 IB 연계한 금융사업 일색
대부업으로 재미…배당수익만 68억

낯설지 않은 그림이다. 주력사가 벌어들이는 차고 넘치는 현금을 기반으로 대부업에 손을 댄 게 10여년 전이다. 중견 생활가전업체 청호그룹의 창업주 정휘동(63) 회장이 소리 소문 없이 금융업을 확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업으로 재미를 본 터라 이상할 게 없다. 

정휘동 청호그룹 회장

‘티제이’ 이사진 면면은 오너 일가

작년 8월, 청호그룹 내에 ‘티제이(TJ)코퍼레이션’(이하 ‘티제이’)이란 업체가 설립됐다. 자본금은 7억원이다. 모태이자 주력사인 청호나이스㈜ 등 계열사간 출자 관계로 엮여있지 않다. 특수관계자로 분류되지도 않는 베일에 가려진 곳이다. 

티제이의 현 대표이사가 정휘동(63) 회장이다. 이사회 멤버들의 면면 또한 정 회장 외에 부인 이경은(58) 이화여대 의대 의학과 교수와 남동생 정휘철(60) 청호나이스 부회장 등 오너 일가 일색이다. 

비록 출자자들의 구성은 드러난 게 없지만, 티제이가 정 회장이 주도적으로 창업한 일가 소유의 법인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감사의 경우는 지기원(52) 현 청호나이스 상무가 맡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티제이의 사업목적이 기업 경영컨설팅 외에 투자은행(IB) 업무가 주류라는 점이다.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자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영 등을 담고 있다. 기업 자금조달 운용, 유가증권 투자, 채권 매입 등도 포함하고 있다. 

정 회장이 자본시장과 연계한 금융업에 손을 뻗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게다가 비록 주력사업과는 이질적이지만 금융업은 정 회장에게 낯선 분야가 아니다.  


동그라미대부의 자금줄 청호나이스

정 회장이 개인사업체인 ‘동그라미2대부’를 만든 뒤 법인 ‘동그라미대부’를 설립, 본격적으로 대부업에 뛰어들었던 게 2010년 8월이다. 현 ‘동그라미파이낸스대부’(2016년 12월 사명변경․이하 ‘동그라미대부’)다. 

정 회장은 개인자금 6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9월과 2016년 7월 44억원 등 도합 50억원을 출자, 현재 동그라미대부 지분 99.7%를 소유 중이다. 사실상 1인 기업이다. 기타주주도 1명 있지만 이석호 전 청호나이스 대표의 0.3%가 전부다. 

대부업은 안정적인 차입구조가 관건이지만 문제될 게 없었다. 청호나이스가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했다. 지금도 다를 게 없다. 작년 말 청호나이스로부터 빌린 차입금 잔액이 385억원이다. 동그라미대부 총자산(670억원)의 57.5%에 달한다. 

동그라마대부는 영업수익이 2011년 35억원 정도에서 2015년 이후 100억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특히 순익은 흑자를 거른 적이 없다. 2012년 이후 10년 동안에는 적게는 12억원, 많게는 39억원을 벌어들였다. 

정 회장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동그라미대부는 설립 이래 총 5차례에 걸쳐 주주에게 배당을 실시했다. 2013년 8억원과 2015년 이후 15억원씩 총 68억원이다. 전액 오너인 정 회장이 챙겼다는 뜻이다. 출자금을 빼고도 한참 남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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