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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노루페인트 한원석 승계작업 ‘갑툭튀’ 코일코팅

  • 2023.05.16(화) 07:10

[중견기업 진단]Up 노루②
2019년 코일코팅, 임원에 70억 추가대여
후계자 한원석, 인회사 DIT 인수와 겹쳐
이사회 합류시기도 비슷…여전히 빚 50억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루표 페인트’로 각인되는 중견 정밀화학그룹 노루(NOROO)의 잘 짜여진(?) 오너 3세 세습 준비 작업과 맞물려 소리 소문 없이 ‘히든카드’를 만들게 된 재원(財源)이 흥밋거리다. 

오너 한영재(68) 회장의 장남이자 자타공인 3세 황태자인 한원석(37) 현 노루홀딩스 부사장을 정점으로 디아이티(DIT)→노루알앤씨(R&C) 구조를 완성한 시발(始發)점에 공교롭게도 한 부사장과 노루코일코팅간에 거액의 자금거래가 있어서다.   

3세 한원석, DIT 주식 전량 담보 잡힌 이유

노루 소속 노루코일코팅은 비교적 오래 전인 1999년 12월 설립된 계열사다.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용과 건축자재용 등의 PCM(Pre coated metal) 강판용 도료를 주력으로 하는 곳이다. 

노루페인트가 현재 지분 100%를 소유한 예나 지금이나 효자 자회사다. 가까운 예로 2021~2022년 매출 1200억원대에 매년 따박따박 7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벌었다. 사실상 무차입에 128억원(2022년 말)의 현금성자산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재무건전성도 괜찮은 편이다.   

알짜 계열사 노루코일코팅에 예사롭지 않은 내부 자금거래가 이뤄진 것은 2019년의 일이다. 직전 2018년 말만 해도 17억원 수준이던 주요 경영진에 대한 대여금이 추가로 70억원 더 발생했다. 

적잖은 자금을 빌려주는데 거저일 리는 없다. 임원 소유의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잡았다. IT 서비스 업체 디아이티 97.7%(195만4000주)와 농업회사법인 ㈜더기반 7%(462만7000주)다. 

노루코엘코팅 재무실적

한원석→DIT→R&C 출발점 된 재원

앞서 ‘[거버넌스워치]Up 노루 ①편’에서 얘기한대로, 2019년은 노루 3세 후계자인 한 부사장이 당시 디아이티 1대주주(91.48%)이자 대표로 있던 큰고모 한현숙(75)씨 등으로부터 지분 97.7%(이외 2.3% 자사주)를 인수했던 해다. 뒤이어 이듬해 8월 디아이티를 통해 노루알앤씨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 부사장이 19개 노루 국내 계열 중 대표를 맡고 있는 디아이티, 노루알앤씨, ㈜더기반을 비롯해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인 9개사 중 하나도 노루코일코팅이다. 공교롭게도 합류 시점 역시 2019년 3월이다.    

오너 일가의 사적 ‘딜’이여서 정확한 액수는 알길 없지만, 시기와 정황으로 보면 한 부사장이 디아이티를 개인 소유로 만들 당시 디아이티 주식을 담보로 노루코일코팅으로부터 70억원을 빌려 상당액을 인수자금으로 충당했을 것으로 넘겨짚어 볼 수 있다. 

어찌 됐든, 2019년 노루가 후계 작업에 ‘열일’했던 흔적이다. 한 부사장은 해마다 적게는 1억원, 많으면 9억원의 원금과 이자(2.2%~3.7%)를 노루코일코팅에 갚아나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50억원(2022년 말)의 빚이 남아있는 상태다. (▶ [거버넌스워치]Up 노루 ③편으로 계속)

노루홀딩스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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