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그룹 주력사인 ‘눈높이’ 학습지 업체 ㈜대교의 올 1분기 본체 영업이익이 2년 반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다. 올해 전체적으로 5년 만의 흑자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눈높이’ 등 주력사업 흑자 전환
7일 ㈜대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이 별도 기준으로 14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52억원)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다소 뒷걸음질 쳤지만 수익성은 부쩍 호전됐다.
영업이익이 22억원을 나타냈다. 2021년 4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적게는 41억원, 많게는 180억원 9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깬 수치이자 2019년 4분기(91억원) 이후 4년3개월 만의 최대 흑자다.
주력 부문이 한 몫 했다. 학습지 ‘눈높이’를 비롯해 스마트러닝 ‘써밋’, 독서 및 논술 프로그램 ‘솔루니’ 등의 회원제 교육사업이다. 매출은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0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억원 적자에서 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게다가 부동산 임대, 교과서, 호텔(마이다스호텔&리조트) 등의 비주력 부문이 28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다만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 ‘차이홍’ 등의 외국어사업과 미디어콘텐츠 부문은 각각 12억원, 2억원 적자가 지속됐다.
연결 영업적자 11억…1/4로 축소
㈜대교 본체가 반전함에 따라 올해 전체적으로 4년 연속 적자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거리다. 가능성이 엿보인다. 연결기준으로 올 1~3월 영업손실이 확연히 축소됐다.
㈜대교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결매출 6270억~6830억원대에 영업손실 278억~500억원을 기록 중이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교육·출판 주력사업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660억원에 영업손실이 11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액이 76.6%(36억원), 4분의 1 넘게 줄었다. 아울러 2021년 3분기(10억원)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소치다.
바꿔 말하면 1분기 적자는 ㈜대교 본체가 아닌 계열사들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대교는 현재 영유아 대상의 대교에듀캠프, 시니어 토탈케어 업체 대교뉴이프(NEWIF) 등 국내 6개, 해외 9개 등 총 15개 연결종속회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