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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료 없이도' 한미약품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 2026.02.05(목) 17:13

작년 매출 1조5474억-영업익 2578억
경영 안정화, 펀더멘털 강화…R&D 확대
비만약 연내 상용화, 올해 고성장 예고

한미약품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 종료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착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를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 19.2% 성장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33.9% 늘어난 188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만 보더라도 매출은 4330억원, 영업이익은 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기 대비 모두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기술수출' 없이도 넘어선 2015년

이번 실적은 대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뜨거웠던 한미약품 2015년 성과를 상회하는 신기록이다. 한미약품은 당시 매출 1조3175억원, 영업이익 2118억원을 기록했는데 기술수출 계약금만 5000억원이 넘었다. 

당시 실적이 일회성 기술료 반영으로 부풀었다면 지난해 실적은 자체 개발 제품의 판매 호조와 자회사의 성장 등 탄탄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률은 16.7%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매출 대비 14.8%에 달하는 2290억원을 R&D에 과감히 재투자하면서도 이뤄낸 수익성이라는 점에서 'R&D와 실적의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후 박재현 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 조직이 빠르게 안정화된 덕분"이라며 "2023년, 2024년에 이어 최고 실적을 연속 경신하며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 '로수젯', 중국선 '북경한미'

역대급 실적의 원동력은 국내 원외처방 1위 수성과 중국 법인의 약진이다.

한미약품은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UBIST 기준)를 지켰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2279억원의 처방 매출을 올리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혈압 치료제군 '아모잘탄패밀리'도 1454억원의 매출로 힘을 보탰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창립(1996년)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호흡기 질환 의약품(이안핑, 이탄징)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77억원을 기록하며 본사 실적을 견인했다. 

원료의약품 계열사 한미정밀화학 역시 4분기 CDMO 수주 확대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내실을 다졌다.

'비만약' 상용화...고성장 예고

한미약품은 올해 R&D 성과 가시화를 통해 성장 폭을 더 키운다는 목표다. 핵심은 비만 치료제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다.

올해 하반기 국내 상용화를 앞둔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 맞춤형 '국민 비만약'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삼중작용제(HM15275, 2030년 상용화 목표)와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HM17321, 2031년 상용화 목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매년 100억원 이상 매출이 기대되는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해 외형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국내 사업과 수출, R&D 혁신 등 전 부문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올해 역시 미래 사업 발굴과 전략적 기회 극대화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이날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조3568억원, 영업이익 13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문경영인 김재교 대표이사 체제 전환 이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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