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번 회에는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심한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지난주말 사퇴하고 고문으로 물러난 현대차 상용차 담당 최한영 부회장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앵커2>
정기 인사철도 지났는데 갑자기 사퇴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기자2>
우선 현대기아차그룹은 정몽구 회장 인사 스타일상 수시 인사를 단행하기 때문에 연말 연초 일반적인 인사 시즌이 지났다고 해서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정기인사가 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이례적이라는 분석은 있습니다.
사퇴 배경을 보면 최한영 부회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혔고 이를 정몽구 회장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 부회장은 자신이 맡은 상용차 중국 진출과 전주공장 2교대 전환 프로젝트가 마무리됨에 따라 물러났다는 분석입니다.
그를 대신해 현대차는 상용 국내외 영업부문 담당에 김충호 현대차 사장을 겸임 발령했고, 전주공장은 국내생산총괄 담당 윤여철 부회장이, 중국 사천공장은 중국사업총괄 담당 설영흥 부회장이 관할하도록 했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최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도 초고속 승진을 한 인물로 알려져있던데, 발자취를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3>
최 부회장은 경기고와 한양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1982년 11월 현대차에 입사해 홍보실장, 수출마케팅실장, 마케팅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05년 8월부터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과 부회장을 맡아 왔었습니다.
최 부회장이 승진가도를 타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정몽구 회장과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간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왕자의 난' 때 전면에 나서 정몽구 회장을 도우면서 부터입니다.
이 일이 있은 직후인 2001년 상무급 홍보마케팅 담당 실장으로, 또 같은해 전무급 홍보실장 겸 수출마케팅사업부장으로 한해 2단계 승진을 했었구요.
2002년에는 부사장급 홍보담당 겸 마케팅총괄본부장, 2004년에는 사장급 전략조정실장, 2008년에는 상용차부문 부회장으로 올랐습니다.
<앵커4>
그래서 그런지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내에서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이었다는 평가들이 많더군요.
오너의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그 만큼 공적도 많았을텐데요.
<기자4>
최 부회장은 2002년 대선 불법자금과 관련, 한나라당에 100억원의 자금을 전달했다는 '차떼기' 논란에 휩싸이는 등 어려움으로 겪기도 했지만, 정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짚어낸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입니다.
홍보담당 시절에는 하루저녁에 2∼3차례씩 약속자리를 옮겨 다닐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고 조직에 충성했고
전략조정실장을 맡았을 때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사이에 이해가 얽히는 부분이 있어 이를 조정하는 총괄역을 맡았는데요, 양사의 경영을 윈-윈(win-win) 전략으로 잘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2007년 현대차그룹이 여수엑스포에 심혈을 기울일 땐 정 회장의 특명을 받아 여수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의 수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해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5>
마지막 역할이었던 상용차 담당 사장과 부회장 시절에는 어떤 실적을 냈나요?
<기자5>
상용차 담당 CEO가 되선 상용차 판매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도 했는데요
2012년 6만여대, 2013년 7만여대를 판매했고 중국 상용차 공장 설립을 추진해 올해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은 현재 글로벌 트럭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중요한 시장인데요
상용차 중국 신공장은 가동초기 연간 15만대 규모로 시작했다가 차츰 생산량을 늘려 2015년 이후부터는 연간 31만대 이상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실상 이 또한 최 부회장의 사업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지요.